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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봉화군의 미래’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9.17 15:28 수정 2017.09.17 15:28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지난달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지역공약에 포함되면서 그 길목에 있는 봉화군이 교통ㆍ관광ㆍ물류의 중심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충남 서산에서 출발해 당진~예산~아산~천안, 충북 청주~괴산, 경북 영주~봉화~울진에 이르는 총연장 340km의 국토의 동서를 잇는 철길이다.낙후지역 교통접근성을 크게 해소하는 꿈의 노선이 될 이 사업의 봉화구간은 총60여 km로서 기존 영동선 50여 km, 울진과 접경 미개설 구간 10여 km이다.봉화군은 그동안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간 12개 자치단체와 연대해 국토부의 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중부권 동ㆍ서 내륙철도 건설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공동 건의해 왔으며, 이를 촉구하고자 30만명 서명 운동에 나서고 지역 공동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도 꾸준히 제시해 왔다. 총 사업비 3조7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건설되면 서해안의 산업 및 물류기능과 동해안의 관광기능이 어우러지는 국토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이를 뒷받침하는 모범 사례를 봉화군의 산타열차 운행을 비롯한 영동선 철도의 관광자원화에서 찾을 수 있다. 봉화군은 경북 북부내륙과 동해안 및 강원도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에 있어 예로부터 동해의 수산자원을 내륙으로 운반하는 등 보부상 문화가 발달했다.1950년대에는 봉화군을 관통해 영동선이 놓이면서 강원도의 지하자원을 수도권으로 실어 나르는 중간기착지로서 한때 12만여 명의 사람이 살아가는 활력 넘치는 고장이었다.  13개나 되는 영동선 봉화구간의 크고 작은 간이역을 쉼 없이 달리던 화물과 여객열차는 산업화의 영광을 뒤로하고 하루 편도 10여 회 이하로 운행이 줄면서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애물단지로 변했고, 인구감소와 지역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가져다 주었다.봉화군은 영동선이 낙동강을 따라 전국 유일의 천혜의 협곡을 지나는 것에 착안해 코레일과 2013년 4월 분천역을 기점으로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 산타열차 운행을 비롯한 철도 관광자원화에 나서 영동선과 그 주변은 철도관광의 메카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하루 10여 명이 이용하던 분천역은 전국에서 1천여 명 이상이 찾아오는 관광 명소로 유명세를 타면서 백두대간협곡열차는 2015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관광 100선에, 산타마을과 산타열차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영동선 간이역 주변활성화를 위한 공모사업으로 시행한 산골철도역사 문화관광자원화사업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생활권 선도사업 심층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사례로 선정됨으로써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완공되면 봉화와 울진의 미개통구간인 20여 km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기존의 동해중부선(삼척~포항)과 경북선(김천~영주), 동해남부선(포항~경주)을 따라 경북을 순환할 수 있게 됨으로써 경북 철도관광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와 함께, 봉화군을 관통해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굴곡 많은 선로를 시내 외곽으로 이전, 직선화하여 군민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이용객의 편의와 물류시간 단축에도 나서야 한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미래를 봉화군이 침체되어 가던 영동선 철도의 관광자원화를 통해 미리 보여 주었다.한반도 허리경제권시대가 개막되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통한 가로형의 동서발전 축이 형성되는 만큼 연이어 다가오는 호기들을 잘 살려 지역발전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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