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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아리랑고개에 울려 퍼진 ‘문경새재아리랑’

오재영 기자 입력 2024.10.15 07:05 수정 2024.10.15 09:00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국악공연장면-

지난 12일 ‘아리랑고개, 문경새재’에서 ‘문경새재아리랑’ 노랫가락이 하늘 높이 울려 퍼졌다.

문경시(시장 신현국)가 주최하고,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가 주관한 ‘찾아가는 아리랑학교’가 개최된 이곳, 문경새재 제1관문 주흘관 옆 소나무 숲 자연 무대에는 휴일을 맞아 문경을 찾아오신 전국의 관광객이 바쁜 생활 속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 풀어낼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은 물론 신명풀이 한마당을 펼쳐 노래와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갖게 했다.

순수 민간단체인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가 수 년간 열과 성을 다해 추진해 온 아리랑학교는 ‘문경새재아리랑’이 역사가 오래되고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아리랑이며 국내 많은 아리랑에 영향을 주거나 파생시킨 모체로서 ‘근대 아리랑의 시원’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고, 대다수 국민이 잘 알고 부르고 있는 진도·밀양·본조아리랑 등에 비해 덜 알려진 안타까운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확산시키고자 꾸준히 노력하는 사업 중 하나이다.

이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는 한두리국악단(단장 : 함수호)의 반주와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은 아도위 합창단과 문경의 국악인 다수와 하모니카 팀이 출연했으며, 특히 재능기부 차원에서 서울에서 오신 북춤과 대금의 대가 조상민 고수의 대금산조 공연은 서울이나 유명 국악인이 출연하는 큰 행사장 못지않은 격조 높은 무대였다. 특히 심청가와 춘향가를 풀어낼 때는 많은 관광객이 환호, 열광했다.

아리랑학교의 핵심은 우리 문경 지역의 정체성을 지닌 ‘문경새재아리랑’을 보급, 전승, 확산하는 것이다. 이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문경새재아리랑을 반복해서 부르고 들려주어 마음과 귀에 익숙해지도록 하면서, 문경새재아리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역사적 배경과 특징 등에 대해 이론 강의가 있었으며,

노래 강사가 외부에서 오신 관광객들에게 문경새재아리랑을 한 소절씩 불러 직접 배우게 하고, 그중 적극적인 참여자를 무대로 모셔 금방 배운 아리랑을 불러보는 시간을 가진 뒤 오미자 등을 선물로 주어 문경 농특산물에 대한 홍보도 했다.

그리고 아리랑 장단에 맞춰 두드리는 다듬이 체험이 인기를 끌었는데, 도시 젊은 관광객들 특히 어린아이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다 어머니와 함께 참여했고,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옛날 어려웠던 시절의 추억에 잠겨 방망이를 두드리며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아도위 회원, 국악단 등 모든 출연진과 관광객이 한데 어울려 신나는 대동 한마당을 끝으로 2시간여 ‘찾아가는 아리랑학교’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다음 해인 2025년에는 더욱 다양하고 내실 있는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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