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원방문판매 업체 수와 시장 매출액이 모두 증가했지만 판매원 수도 크게 증가하면서 1인당 후원수당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6년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공개 대상으로 지정된 후원방문판매 업체 수는 전년 2015년 대비 2.7%(72개) 늘어난 2777개로 집계됐다.후원방문판매란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되 판매원 자신과 직하위 판매원 실적에 대해서만 수당이 지급되는 판매 형태를 말한다. ㈜아모레퍼시픽과 같이 본사와 대리점이 모두 후원방문판매 업체인 경우, ㈜LG생활건강처럼 대리점만 후원방문판매 업체인 경우, 웅진씽크빅㈜과 같이 대리점이 없어 본사만 후원방문판매 업체인 경우의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시장 매출액 규모는 3조3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4611억원)이 늘었다. 2013년 2조321억원이던 시장 매출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상위 5개 사업자의 본사와 소속 대리점의 매출액은 2조4681억원으로 시장 매출액의 73.9%를 차지했다. 1위 사업자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1조797억원으로 유일하게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1조238억원) 대비로는 5.5%(559억원) 늘었다.LG생활건강은 전년 대비 25.2% 늘어난 6631억원, 코웨이㈜는 1.1% 늘어난 4493억원, 웅진씽크빅은 347.9% 늘어난 1720억원, 풀무원건강생활㈜은 3.1% 늘어난 10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후원수당 지급 총액은 8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1249억원) 증가했다.반면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22만3000명의 판매원 1인당 연간 평균 후원수당 수령액은 402만원으로 전년 대비 3.8%(16만원) 감소했다. 전체 판매원 수가 37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4.0%(9만4000명) 급증했기 때문이다.상위 1% 판매원의 1인당 평균 수령액은 3092만원으로 전년 대비 13.4%(477만원) 감소했다. 나머지 99%의 평균 수령액도 372만원으로 3.7%(14만원) 줄었다.업체별로는 에어컨 판매기업인 오텍캐리어 주식회사가 2790만원으로 1인당 평균수당이 가장 높았다. 코웨이 1920만원, 웅진씽크빅 1890만원, LG생활건강 920만원, 아모레퍼시픽 790만원 순이었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정보 공개가 소비자와 판매원 간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후원방문판매 시장의 건전한 거래 질서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자료를 바탕으로 시장 내 법 위반 행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