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의 내부를 보다 정확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KAIST는 기계공학과 오왕열 교수 연구팀이 영상왜곡 없이 관상동맥 내부를 정확히 이미징할 수 있는 관상동맥 내시현미경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관상동맥은 심장 표면에서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다. 관상동맥이 좁아지고 막힐 경우 심장박동이 중지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이 질환을 진단, 치료하기 위해 초당 100장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광단층영상기술(OCT) 기반의 혈관 내시경이 사용되고 있다.하지만 혈관이 지속적으로 수축, 팽창해 정상 혈관도 좁은 것처럼 보이는 등 혈관의 모습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연구팀은 초당 500장의 영상을 촬영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고속으로 관상동맥 및 심박을 모니터링해 가장 움직임이 적은 영역을 자동적으로 포착, 이미징할 수 있다.0.7 초만에 7㎝ 길이의 관상동맥을 왜곡없이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다.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구로 고려대병원 김진원 교수 연구팀과 사람의 관상동맥과 비슷한 크기를 갖는 돼지 관상동맥의 단일 심박 내 초고속 3차원 이미지를 얻는데도 성공했다.오왕열 교수는 "심혈관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실제 치료에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심혈관분야의 임상저널인 '미국심장학회 학술지(JACC Cardiovascular Imaging :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Cardiovascular Imaging)'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