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눌수록 커지고, 어려움은 나눌수록 가볍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는 것은, 정해진 날짜가 따로 없다. 그러나 치운 겨울철이 다가오면, 살기가 힘든 우리의 이웃은 더욱 어렵다. 사람의 타고난 천성은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더 가난한 이웃을 위해, 지갑을 여는 것이 사람들이다.
2022년 부산 북구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70대 어르신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어렵게 모은 돈을 기부했다.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꼬깃꼬깃 접힌 1만 원짜리 지폐 20장을 꺼내, 자신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놓인 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20만 원을 기탁했다. 2020년 인천 만석동·북성동·인현동의 쪽방 주민들과 노숙인,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들이 기부금 168만원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인천 쪽방 주민들은 2008년 12월 87만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12년째 빠짐없이 사랑의 열매에 성금을 전달해왔다. 총 성금은 1570만 원에 달했다.
2019년 서울 동대문구에 따르면, 어느 할머니는 평생 모은 1억 8000만 원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다. 2020년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70대 김 모 할아버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웃에게 작은 희망을 주고 싶다며, 50만 원을 기부했다. 2022년 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초등생 형제가 게임기를 사려고 모은, 꼬깃꼬깃한 지폐와 동전 등 165만 원을 기부했다. 이 돈은 자매가 유치원생 시절부터 7년 넘게 모은 것이다.
2022년 경기사회공동모금회(경기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용인 포곡고 2학년 양태후 군과 선화예고 1학년 양은 남매가 성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들은 매달 받은 용돈 중 남은 돈을 쓰지 않고, 저금통에 넣어 모아, 1∼2년 사이 100만 원을 마련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Community Chest of Korea)는 사랑의 열매를 상징으로 하는 법정 모금·배분기관이다. 1998년 11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따라 설립된 국내 유일의 법정 모금·배분기관이다.
지난 2일 경북도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도청 앞마당에서 ‘희망 2025 나눔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행사를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이철우 경북 지사, 박성만 도의장, 임종식 교육감, 권광택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전우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기만 iM뱅크 부행장, 최진수 농협은행경북본부장, 이진복 도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장 등 내빈 50여 명이 참석했다. 2024년 배분금 전달식, 첫 기부, 사랑의 온도탑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첫 기부에는 경북농협, iM뱅크, 경북개발공사 등 지역 기관들이 동참했다. 개인으로는 이진복 도 단장과 경북 어린이집연합회 아동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슬로건은 ‘희망2025 나눔캠페인’은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경북을 가치 있게’이다.
이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모금액 176억 7,000만 원이 목표다. 나눔 목표액의 1%에 해당하는 1억 7,670만 원이 모일 때마다, 도청 앞마당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의 행복 온도가 1℃씩 올라간다. 목표액에 도달하면, 100℃를 달성한다. 작년 ‘희망 2024 나눔캠페인’에서는 195억여 원을 모금해, 목표액 164억에 비해, 118%를 초과 달성했다. 경북은 서울, 경기, 충남에 이어, 전국 4번째였다.
매년 연말 나눔캠페인 모금액이 목표액 대비 100% 이상을 달성했다. 이렇게 모여진, 성금은 경북 도내 사회적 불평등 완화, 지역사회 복지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한다. 소외 이웃과 복지시설 등을 위해 전액 지원한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경북은 끈끈한 공동체 정신으로 어려울 때마다 항상 나누고, 함께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나눔의 기적을 2024년에도 만들었듯이, 2025년에도 계속 이뤄 어려운 이웃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도민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한다. 사랑의 온도탑에, 너도나도 동참하여, 이웃사랑을 불태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