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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추석성수품값 소비자 물가상승률 2배

뉴스1 기자 입력 2017.09.27 14:27 수정 2017.09.27 14:27

현대硏 “농 40.7%·축 46.8%·수 54.6% 상승”현대硏 “농 40.7%·축 46.8%·수 54.6% 상승”

추석 때 주로 소비되는 주요 성수품들의 가격이 10년 전보다 큰폭으로 올라 가계의 추석 장바구니 부담이 늘어났다. 특히 물가상승률보다도 2배 이상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현대경제연구원의 '통계로 본 10년간 추석의 경제·사회상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기간의 주요 성수품 가격은 2006년 대비 40.7~5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2006년 대비 농산물은 40.7%, 축산물 46.8%, 수산물 54.6% 등 전반적으로 40% 이상 가격이 올랐다. 이는 같은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인 25.8%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지난해 추석기간 중 주요 농산물 가격은 2006년 대비 배추가 223%, 밤 75.2%, 도라지 44.3%, 고사리 40.5%, 배 40.3%씩 올랐다. 수산물·축산물의 가격 상승률은 조기 63.7%, 오징어 56.2%, 고등어, 43.8%, 쇠고기 38%, 돼지고기 54.3%, 닭고기 52.8% 등이다.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축수산물 유통의 3대 과제인 높은 유통비용, 큰 가격변동성, 산지·소비지가격 비연동 등 문제 해결을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추석기간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편승해 공산품 및 서비스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것을 관리하고 가격 담합에 대한 모니터링과 단속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또 10년 전과 비교해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추석 장보기를 온라인으로 하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추석이 있었던 2006년 10월 대비 지난해 9월 전체 소매판매액지수는 33.1% 늘어났지만 인터넷 쇼핑은 324.5% 급증했다.같은 기간 대형마트(42.6%) 판매량도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백화점(5.7%), 슈퍼마켓(10.8%), 전문소매점(0.4%) 등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적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이외에 추석 당일 귀성·귀경이 10년 전보다 늘어났으며 추석 기간 중 자가용보다는 비행기, 고속열차 등 교통수단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지난해 추석당일 귀성객 비중은 51.8%로 2006년 27.7% 대비 2배 가량 늘어났다. 귀경객의 경우 지난해는 추석 당일과 추석 하루 후 비중이 67%로 2006년 60.7% 보다 소폭 증가했다.추석 기간 이용한 교통수단은 10년 전과 비교해 고속열차(1.6%→2.5%), 비행기(1.3%→5.1%) 등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자가용(85.2%→83.9%), 일반열차(4.2%→1.8%), 시외버스(2.3%→1.0%) 등의 이용은 줄었다. 다만 자가용은 여전히 귀성·귀경 시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하는 국민들의 숫자도 꾸준히 늘었다. 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추석 기간 중 해외여행을 나간 비중은 2006년 1.2%에서 지난해 3.1%로 늘었다. 추석이 일반적으로 속해있는 9월과 10월 내국인 출국자수는 지난 2006~2016년 연평균 7.0% 증가하는 추세다.김천구 연구위원은 "여행객들의 수요에 맞는 관광 기반을 갖춰 추석 기간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여가 관련 소비를 국내로 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고급 리조트와 골프장 등 가계의 수요에 맞는 관광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해외 관광 수요를 국내로 전환시키는 노력과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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