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은 단순하게, 사람만의 이동이 아니다. 교통수단은 사람서부터 물자까지, 자본과 일자리를 이동한다. 뿐더러, 대도시와 소도시가 먼 거리에 있어도, 하나로 만든다. 교통이 이렇다면, 교통에 대한 투자는 미래로 향한 투자로 봐야한다. 더구나 철도는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과 물자를 이동시켜, 여기에 비례해, 도시간 거리도 좁힌다. 철도는 도로와 달리, 높낮이가 심한 구간은 운행하기 어렵다. 하지만, 철로는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량의 물자를 저렴한 비용으로 운송할 수 있다. 이런 까닭으로 철도는 단거리 수송에 유리한 자동차 교통과 상호보완적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철도교통은 새로운 산업을 유인한다. 기존 공간을 재편성한다. 판매시장을 확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행정력을 방방곡곡으로 침투시키는 매개 역할을 한다. 중앙과 지방간 연락을 담당한다. 2021년 국토교통부의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2021∼2040)에 따르면, 간선 급행버스(BRT) 연장은 5배로 늘어난다. S-BRT(Super-BRT), BTX(Bus Transit eXpress) 등 신개념 대중교통 서비스도 도입된다. 광역급행철도(GTX)역 환승센터는 ‘GTX 환승 트라이앵글’(서울역·청량리역·삼성역)을 비롯해, 총 30곳으로 늘어난다.
2차 기본계획에 따라, 수도권 광역급 행철도망과 비수도권 내 거점 간 광역철도 등 광역철도망을 현재 604.3㎞에서 2040년 1900㎞까지 3배 이상으로 확충한다. 대도시권 내 30분대 생활권을 실현한다.
지난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역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형동·이만희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 지사, 기초지자체 단체장,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한국철도공사 사장, 시공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중앙선 고속철도 완전 개통’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KTX-이음 운행은 지난 20일 오전 5시 45분 청량리발(發) 첫 차로 개통한다. 청량리~안동 간 편도 9회, 왕복 18회 운행한다. 안동~부전 간은 편도 3회, 왕복 6회 운행한다. 경북 내륙권 지역민의 수도권과 부산·울산 대도시권 접근성 향상에 따른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중앙선(청량리~경주)에서 유일하게 단선철도로 남았던, 도담~안동~영천 구간 복선 전철화 사업이 올해 마무리된다.
따라서 청량리~안동 구간에만 운행되던 KTX-이음이 중앙선 전 구간을 운행한다. 주목할 점은 중앙선 운행 일부 KTX가 경주에서 동해선으로 합한다. 신경주역, 울산 태화강역을 지나 부산 부전역까지 연결되는 ‘제2의 경부선’이 완성된다. 이는 국토 종단 철도 이동 경로 다각화로 경북 내륙도시에서 수도권, 부산·울산권 등 접근성 향상을 가져온다.
중앙선(도담~영천) 복선 전철화 사업은 총연장 145.1km이다. 지난 2015년 11월 착공 후, 총사업비 4조 4,511억 원을 투입했다. 9년 만의 개통이다. 그동안 최고 속도 150km로 운행되던, 도담~안동 구간 차량 신호시템(ATP) 개량 사업이 완료돼, 운행속도가 250km로 상향됐다. 안동~청량리 구간을 기존 운행 시간에 비해, 30분가량 단축해, 1시간 45분대로 진입한다.
안동~영천 구간도 시스템 구축 완료 예정인 2025년 말 최고속도 250km로 상향 운행한다. 현재 청량리~부전 간 운행 시간 3시간 58분에 비해, 3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열차 운행 횟수 확대 등 운영계획도 조정된다.
경북도는 중앙선 통과 지자체와 함께 국가철도공단, 철도공사 등과 협력해, 새로운 철도 운행계획에 맞춘 버스노선을 개편한다. 철도 접근성 제고와 대표적인 관광지 등을 연결하는 연계 교통망을 차질 없이 구축했다. 경북도는 新철도 교통시대를 맞아, ‘경상북도 관광 활성화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다. 시·군과 함께 철도 연계 관광 상품 및 특화 관광코스를 개발한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경북의 새 역사를 끌어간다. 경북도는 이제부턴 내륙이든 북부이든 구분이 없어졌다. 이런 점을 감안한, 경북도의 행정으로 더욱 발전하는 광역 도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