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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대출 다주택자 ‘빚 292兆’

뉴스1 기자 입력 2017.10.09 19:02 수정 2017.10.09 19:02

가계부채 1439兆…주담대 보유자 연소득 4,403만원가계부채 1439兆…주담대 보유자 연소득 4,403만원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을 끼고 집을 산 5명 중 1명은 주택담보대출이 2건 이상인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자 3명 중 1명은 집을 사기 위해 빚을 내고 있었다.9일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나이스(NICE)신용평가정보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가계부채 총액은 1439조원에 달했다. 이 돈을 빌린 사람은 1857만명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5127만명)의 36.2%가 빚을 지고 살고 있다.1857만명 중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린 사람은 622만명(33.5%)이다.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938조원으로 1명당 약 1억5073만원씩을 대출해 집을 샀다.이들 중 주택담보대출을 2건 이상 보유한 경우가 132만930명(21.2%)이다. 빚을 내 집을 산 사람 5명 중 1명이 집이 두 채 이상인 '다주택자'라는 얘기다. 이들 다주택자가 진 빚은 총 292조원이다. 대출액은 1인당 평균 2억2094만원으로 주택담보대출 전체 평균(1억5073만원)보다 7000만원가량 더 많다.2건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사람의 평균 연 소득은 4403만원으로 연평균 원리금 상환 추정액은 2755만원이다.이들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2.6%다. DSR이 높을수록 원리금 상환이 어렵다는 뜻이다. 정부는 오는 2019년부터 DSR을 대출심사 기준 지표로 도입할 예정이다. DSR이 100%를 넘어서면 소득을 빚 갚는 데 다 써도 원리금을 못 갚는다는 의미다.주택담보대출 건수가 많을수록 1인당 부채 규모가 커지고 DSR도 높았다. 주택담보대출을 1건 보유한 사람의 1인당 부채는 1억3182만원이었지만 2건은 1억9899만원, 4건은 3억2380만원이었다. 하지만 같은 경우 1인당 평균소득은 4136만원, 4364만원, 4575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주택담보대출을 여러 건 보유하면서 신용대출까지 받은 다중채무자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2건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 중 신용대출을 받은 경우는 전체(132만930명)의 44%인 58만1829명이었다. DSR은 80.6%로 주택담보대출 2건 이상 보유자 평균(62.6%)보다 18%포인트가량 높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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