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사설

청송군, 사과행정‘오락가락’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10.16 13:12 수정 2017.10.16 13:12

이제부터 신뢰회복‘최우선’이제부터 신뢰회복‘최우선’

경북에선 각 지역마다 기후와 풍토에 따라 특산물이 있다. 청송군은 풍부한 일조량, 밤과 낮의 일교차, 높은 지대 등에 따라 사과농사에 적격이다. 여기에다 청송군의 사과행정과 사과농민의 열성에 따라, 사과하면 청송사과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청송사과유통공사(공사)의 미션과 비전은 청송군 사과 산업 육성과 유통 효율화로 농업인 행복과 삶의 질 향상 도모이다. 군민에게 사랑받는 청송사과 유통산업 육성 전문 공기업으로써 군민들에게 신뢰를 받는 일이다. 경영전반에 걸친 투명성·공정성·합리성 확보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신뢰관계를 구축하여, 최대의 경영성과 실현의 현실 구현이다.공사의 이 같은 경영의 방침에 따라, 청송사과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는 반대로 청송군의 사과행정이 오락가락함에 따라, 청송사과의 명품이란 명성도 추락한다는 사과농민들에게 큰 걱정꺼리를 주었다. 명품의 한가운데서, 청송군이 명품에 걸맞은 행정을 못할망정, 되레 방해한다는 여론만 부추기고 있는 판세로 가고만 있었다. 이 같은 판세는 명품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청송군민은 물론 지역들에게까지 나쁜 인상을 안겨주었다. 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청송군이 부실경영과 비리논란으로 운영이 어려워진 공사 운영을 대구경북능금조합에 위탁계약을 파기했다. 현 체제를 유지키로 결정해 졸속 행정의 민낯을 그대로 보였다. 이에 사과생산농가 등 주민들은 공사 운영체제 유지결정을 환영하면서도, 공사 운영 위탁계약을 졸속으로 추진하는 등 청송군의 자치행정이 ‘갈팡질팡’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갈팡질팡한 자치행정은 곧바로 명품사과의 행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청송군은 행정은 할 줄을 알았다고 최악평가해도, 행정이 사과에 미치는 것을 모르는, 눈먼 행정을 했다는 빈축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청송군과 비리자 구속 공사 정상화를 위한 군민대책위원회(군민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3일 청송군의회와 군민대책위원회·농협 관계자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부분이 현 체제 유지를 건의함에 따라 공사를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대구경북능금조합에 계약파기를 우선 구두로 통보했다. 경북능금조합은 구두통보에 참으로 황당했을 것이다. 행정 결정은 그것이 어떠하든, 절차적인 하자 없이 투명하게 문서로 해야만 한다. 이게 청송사과 명품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다. 청송군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문경영인 또는 사장을 채용하는 등 문제로 지적됐던 폐단들을 쇄신키로 했다. 공사는 이날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사 1명을 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이에 앞서 청송군이 지난달 29일 오전 공사를 대구경북능금조합으로 위탁운영을 맡기는 소식을 접하고 군청을 찾아온 사과농가들과 지역 언론들에게 군의 공식입장은 현재 검토 중이다고 거짓으로 밝히고, 실제로는 이날 군과 능금조합 간에 올 10월 1일부터 오는 2020년 9월30일까지 3년간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최근에 드러났다. 갈팡질팡, 오락가락, 군민을 속이는 거짓말 등에서 청송군은 나쁜 것으로만 일관했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거짓말로 속인 당사자와 지휘계통의 책임자까지 엄중 문책해야 한다. 투명한 사회에서 거짓행정은 난데없는 행정이다. 반면 청송군으로부터 공사 운영을 현 체제 유지를 이끌어낸 군민대책위는 지난 11일 사과재배·농민관련단체(20여개 단체)와 지역농협(청송‧남청송‧현서농협), 주민을 중심으로 구성돼 공식출범했다. 군민대책위는 출범 첫 날 유통공사 운영을 대구경북능금조합으로 위탁한 것에 대한 청송군청에 항의․여론을 전달했다. 청송사과의 주체는 사과농민들이다. 청송군은 단지 행정으로써, 사과농민을 돕기만 하는 것이 최선의 사과행정이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