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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8·2대책’ 약발 가계빚 감속

뉴스1 기자 입력 2017.10.16 14:44 수정 2017.10.16 14:44

9월 가계대출 6.2조↑…은행 주담대 소폭증가9월 가계대출 6.2조↑…은행 주담대 소폭증가

'8·2 대책' 등 정부의 잇단 대출 규제 영향으로 지난 달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규제 이전 매매계약 대출과 이미 승인된 아파트 집단대출 집행으로 소폭 늘었다. 대신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 회피를 위한 편법 신용대출을 강하게 규제하면서 증가액이 급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금감원 속보치 기준)이 6조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10조2000억원)보다 4조원 줄었다고 16일 발표했다. 전월인 8월과 견줘서도 2조5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집계 대상은 금감원 감독 대상인 은행·보험·상호금융·저축은행·여신전문회사·새마을금고 등이다. 은행권과 2금융권 모두 대출 증가세가 둔화했다. 9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1000억원,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 증가액(3조3000억원)은 전달과 비교해 2000억원 늘었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액(1조7000억원)은 1조8000억원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승인된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 집행으로 은행권 집단대출이 8월 1조원 증가에서 9월 1조2000억원 증가로 소폭 늘었다"며 "다만, 추석 상여금 효과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액이 전월보다 1조8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건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주담대 규제 회피를 목적으로 한 신용대출 취급을 자제하라고 경고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2금융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더 컸다. 9월 2금융권 대출 증가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과 전월에 견줘 각각 3조원, 9000억원씩 급감했다. 금융당국은 전 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줄어드는 등 안정적인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들어 9월까지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6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조3000억원 줄었다. 은행권이 7조9000억원, 2금융권 12조4000억원씩 대출 증가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8·2 대책' 타깃 지역을 중심으로 주담대 신청 건수가 주는 등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은행권 일평균 주담대 신청 건수는 지난 8월23일 대출 규제를 담은 은행 감독규정 개정안 시행 이전인 8월1~22일 1092건에 달했다. 시행 이후인 8월23~31일 464건으로 감소했고, 9월 한 달간 469건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통상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가계부채 취약 요인을 점검하고 선제 대응하겠다"며 "가계부채 종합대책도 차질업이 준비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범정부 차원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오는 26일쯤 발표할 계획이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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