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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우리銀,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에

뉴스1 기자 입력 2017.10.17 14:30 수정 2017.10.17 14:30

2천만 가입자 수납·지급 독점…이광구 행장, 승리2천만 가입자 수납·지급 독점…이광구 행장, 승리

60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공단 주거래은행 자리를 우리은행이 꿰찼다. 신한은행은 경찰 공무원 대상의 참수리 대출에 이어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자리도 빼앗겼다.국민연금은 16일 주거래은행 우선협상 대상자에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이번 국민연금 금고 쟁탈전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경쟁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59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금을 운영하는 곳으로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4대 은행이 주거래은행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이날 오전 국민연금 본부인 전주로 직접 총출동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이원희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은 연금 사업 전반에 걸친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엄정한 절차를 거쳐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이 원활하게 지급되고 운용자금 업무가 더욱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공단은 현장실사와 기술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2018년 3월부터 3년이다.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 우리은행은 국민연금의 자금결제와 2183만명에 달하는 연금 가입자의 수납·지급 업무를 독점한다. 평가를 통해 1년 단위로 최대 2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2007년부터 10년간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신한은행은 충격에 휩싸였다.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 14만명의 경찰공무원 대출 사업권도 KB국민은행에 빼앗겼다. KB국민은행은 2012년부터 5년 동안 이어 온 '신한 참수리 대출' 이름을 지우고 'KB 무궁화 대출'을 탄생시켰다. 이 공을 인정받아 허인 영업그룹 대표는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되기도 했다.갈수록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시중 은행들이 앞다퉈 '기관 영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초기 투입 비용이 적지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매력적이다. 자금 결제부터 보험료 수납, 임직원 급여 지급, 급여지급계좌 설치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 고객 유치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기관 영업권을 따내면 한꺼번에 영업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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