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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 보장합니다" 경주시, 노인행복도시 조성 ‘잰걸음’

김경태 기자 입력 2025.02.24 11:53 수정 2025.02.24 12:57

2월부터 무료택시 충전액 16만원, 1회 한도 1만 2천원
고령자 복지주택 1곳 운영 中, 내년까지 2곳 조성 완료
경로당 634곳에 80억 원 투입→따뜻한 사랑방 조성 등

↑↑ 고령자복지주택 사진(왼쪽 안강 고령자 복지주택, 오른쪽 상단 내남 고령자 복지주택, 오른쪽 하단 황성 고령자 복지주택) <경주시 제공>

↑↑ 지난해 7월 경주 파크골프 제2구장 개장식 <경주시 제공>

↑↑ 지난해 7월 개장한 경주 파크골프 제2구장 전경 <경주시 제공>

↑↑ 지난해 6월 개최된 경주시회장기 노인게이트볼대회 <경주시 제공>

↑↑ 지난해 6월 개최된 경주시회장기 노인게이트볼대회 <경주시 제공>

↑↑ 주낙영 시장이 지난해 5월 강동 어르신 한마당 축제를 방문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 주낙영 시장이 지난해 11월 노인장기 바둑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 지난해 9월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열린 경주시노인회 간담회 <경주시 제공>

↑↑ 노인일자리(어린이집 봉사활동) <경주시 제공>

↑↑ 행복경로당 프로그램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품격 있는 노인행복 도시 조성을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촘촘한 보장에 나선다.

시는 올해 역대 최대인 2536억 원(2025년 기능별 세출총괄표 기준)을 노인복지 분야에 투입한다.

이는 매년 증가하는 노인 복지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한층 강화된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안락하고 보람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지난 1월 기준 현재 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만 7501명으로 전체 인구(24만 4589명)의 27.6%를 차지하고 있다.

■어르신 교통복지 소확행 ‘인기 만발’
경주시가 이달부터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무료택시 사업의 지원 혜택을 크게 확대했다. 무료택시 사업은 경주시가 2022년 6월 시작한 복지사업이다.

무료택시 카드 충전 금액은 2월부터 연말까지 기존 13만 2000원에서 16만 원으로 인상했다.

1회 결제 한도 역시 8천원에서 1만 2000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오는 7월부터는 70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그간 시는 무료승차 전용 시스템 구축 및 전용 카드를 발급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노인일자리 사업에 187억 원 투입, 4420명 참여
올해 참여 인원은 4420명으로 지난해 4236명보다 184명 늘었다. 사업비도 지난해 180억 원 보다 7억 4800만원 증액한 187억 4800만 원을 투입한다.

올해 노인일자리는 △노인공익활동사업(3500명) △노인역량활용사업(610명) △공동체사업단(310명) 3개 유형으로 나눠 진행한다.

노인공익활동사업은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및 직역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노노케어, 공공시설봉사 등 활동을 펼친다. 하루 3시간 이내, 월 30시간(11개월) 근무하면 활동비 29만 원을 지급한다.

노인역량활용사업은 65세 이상 어르신이 복지시설 및 금융기관 등에서 월 60시간(10개월) 활동하고 63만여 원을 받는다. 어르신은 보육교사 보조, 노인‧장애인 보호시설, 금융기관 업무 보조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체사업단은 60세 이상 어르신이 실버카페 등 소규모 매장을 비롯해 박물관, 보건지소 등에서 근무하고 발생한 수익금에 따라 활동비(12개월)를 분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실버세대 열풍 파크골프장 총 117홀 조성
파크골프 열기가 도심 곳곳의 추위를 녹이고 있다. 과거 어르신이 즐기던 게이트볼을 연상케 하는 파크골프는 비용이 저렴하고 운동 체감 효과가 뛰어나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이를 반영해 경주시는 지난 2022년부터 파크골프 수요에 맞춰 5개 권역별로 균형 있는 파크골프장 조성에 나섰다.

그간 파크골프장 2곳(36홀)은 시내권에 편중돼 있어 외곽 주민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이에 시는 2023년 11월 서경주(건천) 파크골프장 9홀 개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 남경주(외동) 9홀, 7월에는 서천둔치 18홀을 확충했다.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에서도 지난해 동경주(양남) 36홀을 조성해 개장했다.

올해 북경주(안강) 파크골프장 9홀이 개장되면 5개 권역 6개소에 총 117홀의 파크골프장이 운영된다.

특히 시는 공정한 이용과 시설유지 강화를 목적으로 이달부터 알천파크골프장과 경주파크골프 1·2구장을 대상으로 유료화에 나섰다.

■고령복지주택 3곳, 맞춤형 주거복지 실현
경주형 행복보금자리 뉴딜사업인 고령자 복지주택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어르신 맞춤 설계된 복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이 복합된 공공임대주택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중 생계·의료 수급자, 국가유공자, 저소득 어르신들이 우선 입주하게 된다.

특히 복지시설에는 취미실, 체력단련실, 특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 공간을 구성해 맞춤형 주거복지를 펼칠 방침이다.

안강 고령자복지주택은 9층, 총 103세대 규모로 2023년 준공 후 현재 67세대가 입주해 거주 중이다.

황성지역은 15층, 137세대 규모로 올 11월 입주, 내남지역은 5층, 90세대 규모로 내년도 12월 입주 예정이다.

■경로당 634곳 80억 원 투입, 따뜻한 사랑방 조성
경주시가 등록경로당 634곳을 대상으로 올 한해 80억 원을 들여 활기차고 안락한 사랑방을 만든다.

주요 사업은 △운영비 및 냉‧난방비 지원, 경로당 물품지원(39억) △행복선생님 배치(17억) △환경개선(12억) △행복경로당 반찬지원(5억 5천만) △소파 설치(4억 5천만) △안전관리(2억) 등이다.

특히 경로당 2곳을 신축하고 시설 보수 58곳, 보일러 교체 75곳 등 경로당 환경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12억 원을 투입한다.

또 경로당 좌식 생활로 불편했던 어르신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추진 중인 붙박이 소파 설치 사업은 올해 110곳에 설치한다.

행복선생님 45명은 경로당에 주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방문해 △프로그램(건강증진, 여가‧취미) 코디네이터 △복지(위기노인 조기발굴) 코디네이터 △경로당(보조금 집행, 회계관리) 코디네이터의 3중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경주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월 1~2회 경로당 밑반찬 제공 사업도 시행한다.

■맞춤형 노인 돌봄 서비스 제공
올해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 이용자는 5692명이다. 이 서비스는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65세 이상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기초연금 수령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시는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수행기관 1곳을 정해 총 26명의 전담 사회복지사, 376명 생활지원사를 투입한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도 확대된다. 시는 올해 65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자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여자들은 손목밴드형 활동량계와 체중계, 혈압계, 혈당계를 6개월간 대여받아 매일 걷기, 혈압·혈당 측정하기 등 개별 건강상태을 확인하고 부여된 미션을 수여하면 된다.

전립선암 검진 비용 지원 사업은 경북에서 경주시가 유일하게 시행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3년부터 시작했다.

시는 올해 전체 대상자 1만 4천여 명 가운데 약 20%인 2700여 명을 지원 할 계획이다. 지역 의료(검진)기관에서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를 받으면, 본인부담금 중 1만 5000원을 지원한다.

주낙영 시장은 “노인복지의 핵심은 단순히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적 자립과 건강한 삶을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발굴·추진해 노인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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