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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5억대 대포통장 일당 40명 검거

이창재 기자 입력 2017.10.19 19:38 수정 2017.10.19 19:38

경북경찰청, 20대 무직 등 대상 개인명의통장 110여개 개설경북경찰청, 20대 무직 등 대상 개인명의통장 110여개 개설

5억원대 대포통장을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에 유통해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경제적 약자들을 상대로 개인 명의 대포통장만을 전문적으로 모집하여 불법 도박 사이트 조직에 임대해주고, 수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대포통장 모집책 4명을 붙잡아 총책 A씨(26)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개설해 건네준 B씨(22) 등 통장 양도자 36명을 형사 입건하고, 달아난 C씨(27)를 지명수배 했다고 19일 밝혔다.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A씨는 대포통장 모집총책으로 일당 3명과 함께 지난 2015년 7월부터 올 8월까지 포항지역에서 주로 20대 무직자나 취업 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대포통장 110여개를 모집했다.이들은 주로 해외에 있는 불법 도박 사이트 조직에 1~3개월 단위로 통장 1개당 90만원~150만원을 받고 임대를 해주고, 그 대가로 2년여에 걸쳐 모두 5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입건된 B씨 등 20대 무직자나 취업 준비생 36명은 자신들의 명의로 개설해 110여개의 계좌를 만들어 A씨 일당에 개당 10~30만원을 받고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최근 통장 신규 개설이 까다로워지고 기존에 성행하던 유령 법인 대포통장 유통 방법이 수사기관에 적발이 빈번해지자 그 방법을 벗어나, 주변 지인들 중 20대 무직자나 취업 준비생 등 주로 경제적 약자들에게 접근하여 그들이 평소 사용하던 개인명의 통장을 1개당 10만원에서 30만원을 지급하고 사들인 후,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에는 수백만원에 임대를 해주어 폭리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에 적발된 대포통장 양도자 중 D씨(31) 등 8명은 대포통장 판매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자 해당 금융기관을 방문하여 통장을 재발급 받거나 해지한 후, 통장에 남아 있는 잔액(도박자금)을 모두 인출해 가는 수법으로 10회에 걸쳐 5,500만원을 빼돌리기(일명 ‘먹튀’)도 했다.또 포항지역 조직폭력배 E씨(36)는 도박 사이트 운영자의 사주를 받고 모집책을 찾아가 통장 양도자들의‘먹튀’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협박·폭행한 것으로 수사결과에 드러났다.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포통장 유통뿐만 아니라 이들 대포통장을 사용한 불법 도박 사이트 조직 등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범죄의 근절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단속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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