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한민국 축구팀이 선전하면서 전국은 월드컵으로 열광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6월 29일에는, 북한에서 내려온 경비정 2척이 북방한계선을 지나 우리나라의 해역을 침범하고 있었다. 그 때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키고 있던 해군의 참수리 357호정을 향해 북한의 경비정은 기습공격을 감행하였고, 양측 간에 교전이 발생하였다.
즉시 인근 해역에 있던 병력이 교전에 합류하여 대응하였고, 집중 포격을 받은 북한 경비정은 결국 퇴각하였다. 하지만 이 교전으로 인하여 우리 군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희생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을 우리는 ‘제2 연평해전’이라고 부른다.
서해수호의 날은 이러한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 그리고 같은 해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사건’과 같은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맞서 나라를 지키려 본인을 희생한 영웅들의 공헌을 기억하기 위하여 2016년에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에 기념하고 있다. 올해 다가오는 서해수호의 날은 3월 28일이며, 제정된 이후 10번째를 맞이하게 된다.
우리가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일로 지정해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돌이켜봐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기꺼이 제 한 몸 바친 분들 덕에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이 지켜졌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다시금 나라에 급박한 상황이 발생할 때 우리가 국토수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국가에 대한 신뢰, 국가 위기 상황에서 희생할 수 있다는 의지, 이를 통한 굳건한 안보를 유지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지금보다 더 부강하게 만들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가보훈부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야겠다. 더하여,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스스로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