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의 시선으로 가야를 말하면, 여러 지자체를 걸친 ‘고분군’이다. 지금까지도 이 같은 고분군에 대한 역사 연구가 미진한 것에 원인한다. 지금도 하나의 부족국가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부족국가라면, 신라도 처음엔 하나의 부족에서, 나라를 세웠다. 가야에 대한 연구가 지금부터라도 본격적으로 있어야만 한다. 연구 성과물이 나올 때까지, 부족국가로 호칭하는 수밖에 없다. 가야고분(加耶古墳)은 삼국시대 가야의 영역에 만들어진 고분이다.
가야는 삼국시대 낙동강 서쪽의 영남지방에 자리했던 여러 정치체를 통칭한다. 분산적으로 존재하다가 6세기 중엽 신라에 흡수됐다. 여러 곳에 분산적으로 존재한 것에서 대표적인 것은 금관가야(金官加耶)의 중심지인 김해의 대성동 고분군, 대가야(大加耶)의 중심지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 아라가야(阿羅加耶, 安羅國)의 중심지인 함안 말산리 고분군·도항리 고분군, 소가야(小加耶)의 중심지인 고성 송학동 고분군 등이다.
대성동 29호분은 구릉에 단독으로 입지한 최초의 대형 덧널무덤이다. 지하에 토광을 팠다. 덧널 안에 순장(殉葬)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고령 대가야’를 신규 고도(古都)로 지정했다. 경주, 부여, 공주, 익산(2004년 지정)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국가유산청은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의 중심지로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을 고도로 지정한다. 역사·문화 공간조성 사업 등을 지원한다. 2023년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가야고분군’이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줬다. 따라서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24년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창녕 대지면 왕산리 왕미마을 고분 긴급 발굴 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및 현장 공개’를 진행했다.
고령군에 따르면, ‘2025 고령대가야축제’는 고령군이 주최한다. (사)고령관광협의회가 주관한다. 주제는 ‘대왕의 나라’다. 오는 28일~30일까지 지산동 고분군,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및 대가야읍 일원에서 개최된다. 고령 대가야축제는 2024년~2025년 최우수문화관광축제, 2025 아시아 지역전통 예술축제 ‘유형유산 부문’에 선정됐다. 작년 7월 고령 대가야읍 연조리서 대가야 궁성지에서 ‘대왕’(大王)이라는, 새김 토기가 발견됐다. 글씨가 조금 깨졌으나 ‘大王’이 확실시 된다. 대가야가 최고 지배자를 ‘대왕’으로 칭했음을 알 수 있다.
‘대왕’은 왕보다는 더 높은 존재로 ‘왕 중 왕’, ‘위대한 왕’의 의미를 담았다. 이것은 대가야 도읍인 고령에서 나온 최초 문자자료다. 기존의 ‘대왕’새김 뚜껑 있는 ‘긴 목 항아리’(충남대 박물관 소장)와 함께 대가야가 ‘대왕의 나라’였음을 알려준다.
이를 모티브로 대가야축제에서는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대왕의 나라’라는 주제에 맞춰, 21회 대가야 축제를 기획했다. 대가야 궁성지 해자서 대왕(大王) 명문 추정 토기가 출토된 것과 그 의미를 알리기 위서였다. ‘大王’으로 읽으면, 대가야 고대국가에 큰 힘을 실어준다. 고대 3국 시대서 4국 시대로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25년 고령대가야축제는 ‘대왕의 나라’라는 주제에 맞춰, 대가야에 대한 이해와 매력을 전달한다. 다양한 계층이 함께 즐긴다. 수 많은 콘텐츠와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올 해 축제는 대가야체험축제 체험을 대가야축제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췄다. 대가야의 독특한 문화와 문명 재조명으로 역사·문화 축제에 집중한다. 스토리텔링으로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유홍준 명예교수, 최태성 역사 강사의 토크콘서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봄 날의 상큼함을 고령 대표 특산물 딸기와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가 있다. 음악 도시 고령의 대표 국악기 100대의 가야금으로 연주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고령에서 대가야 숨결과 향기를 만끽하기를 바란다. 가야 고분군서, 축제판은 자칫 고분군을 훼손할 수가 있다. 고령군은 이 같은 것에 유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