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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재미있는 기업이 재미 본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10.26 13:50 수정 2017.10.26 13:50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도’ 행복하다. 요즈음 신세대 엄마들은 아이들이 “어떻게 내가 태어 낳어요”라고 물으면 “인터넷에 다운 받았다”라고 대답한다. 21세기에는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도’ 행복하다. 지금 사는 게 재미있는 사람이 나중에도 재미있게 살 수 있다. 21세기의 핵심가치는 ‘재미’다. 요즘 ‘재미’가 뜨고 있다. 배우자의 첫째 조건이 유머감각이 뛰어난 재미를 아는 사람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제 어디를 가도 재미가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재미’라는 요소가 일상을 벗어나 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지식경영, 정보경영, 감성경영을 넘어 이제 ‘펀(FUN) 경영’이 뜨고 있다. 펀 경영’이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말 그대로 관료적이면서도 엄격한 경영에서 부드럽고 자유스러우며 즐거움을 많이 강조하는 경영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즐거운 기업으로의 변화가 경영자들 사이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훌륭한 일터란 어떤 곳일까= 펀경영은 로버트 레버링 박사가 전개한 즐거운 기업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훌륭한 일터 운동’에서 시작하였다. 레버링 박사는 언론사 기자 시절 초일류 기업이 오랜 기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연구한 결과 ‘즐거운 기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낸 기업연구가이다. 레버링 박사는 그의 저서에서 “종업원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고객이나 거래처 등 외부가치보다 종업원과 기업문화 등의 내부가치를 중시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렇다면 레버링 박사가 말하는 훌륭한 일터란 어떤 곳일까? 그는 기업 구성원이 상사와 경영진을 신뢰(Trust)하고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Pride)이 크며, 함께 일하는 동료간에 재미(Fun)를 느끼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이것은 직원 만족의 차원을 뛰어넘어 내부의 직원이 먼저 즐거움을 느끼고 외부고객까지 만족하고 감동하도록 만들어 생산성을 향상하고 매출을 향상시켜, 직원과 고객, 그리고 회사 모두가 즐겁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로버트 프로빈 교수에 의하면 웃음이 많은 그룹이 웃지 않는 기업에 비해 평균 40%에서 300%까지 생산성이 증대 되었다고 언급했는데, 그것은 웃음이 많은 그룹이 업무에 대한 적응력과 실적에서 탁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재미있는 기업이 재미없는 기업에 비해 탁월한 생산성을 낼 수 있다는 말이다.▲웃지 않을려면 장사하지 마라= 중국 속담에 “웃는 얼굴이 아니라면 장사를 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경우 입사시험 때 응시자로 하여금 면접관을 웃겨보라고 요청하거나, 최근에 남을 웃긴 게 언제였는지 등을 물어 점수에 반영한다. 또한 사우스 웨스트 항공회사는 펀 경영으로 포춘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 나라에서도 전 LG전자에서“일을 놀이처럼 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면 인재들이 외면한다” 동양제과에서는“직원들이 회사에 오고 싶어 미치게 만들자”라고 유머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칭찬하고 웃어보세요”= 적극적으로 칭찬하라. 인간의 5대 욕구(욕망)중에는 자존욕구라는 것이 있다. 누구나 남에게 인정받고 싶고 칭찬 받고 싶은 욕구가 그것이다. "칭찬은 인간의 기를 낳고 기는 업무의 성과를 낳는다"는 말이 있다. 칭찬 소재가 탄생 했을시는 미루지 말고 지금 즉시 칭찬하는 것도 칭찬의 대가가 돼는 시작이다.보건복지부는 일상생활에서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10가지 수칙을 마련해 내놨다. 1. 긍정적으로 세상을 본다. 2.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3. 반갑게 마음이 담긴 인사를 한다. 4.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역지사지라는 말을 좋아한다. 5. 누구라도 칭찬한다. 6. 하루 세끼 맛있게 천천히 먹는다. 7. 약속시간에는 여유 있게 가서 기다린다. 8. 일부러라도 웃는 표정을 짓는다. 9. 원칙적으로 정직하게 산다 10. 때로는 손해볼 줄도 알아야 한다. 등의 내용이다.“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낙원이다. 그러나 일이 의무가 되면 인생은 지옥이다.”라는 말이 있다. 따라서 유머경영은 기업에게는 활력을 , 직원에게는 웃음을, 고객에게는 만족을 주어 기업의 이미지를 높여준다. 21세기는 이미지 경영의 시대이다. 좋은 이미지를 많이 구축하는 기업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다. 이제 기업에서의 재미라는 요소는 대차대조표의 중요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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