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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 관련 교육 모습.<고령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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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농업기술센터가 지난 16일 대가야 농업기술대학 딸기고설육묘학과 학생 44명과 청강생 10명을 대상으로 딸기 재배 동향 및 생리 생태적 특성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강사로는 ‘딸기 영웅’으로 알려진 김태일 박사가 초청됐다.
김태일 박사는 딸기 품종 개발에 대한 깊은 통찰과 경험을 바탕으로, 설향 딸기 품질 개선과 전조처리 기법을 중심으로 한 실용적인 재배 기술을 소개했다. 김 박사는 전조처리를 통해 설향 딸기의 당도와 질감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농가들이 보다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의 후 참석자들이 김태일 박사에게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설향 개발과 관련된 로열티 문제에 대해 궁금해했다. 김 박사는 "그 시절에는 품종보호권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기 때문에, 품종 개발로 얻을 수 있었던 로열티 수입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과 함께 농촌진흥청 및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의 열정을 다시 한 번 상기시볐다.
일본이 요구한 딸기 로열티 금액에 대한 구체 수치는 당시 언급된 대로 연간 30억에서 6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는 2008년부터 시작된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가입 후 외국 품종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해야 했던 상황에서, 일본이 우리나라 딸기 품종에 대해 요구했던 금액이었다.
이 금액은 일본 품종인 '아키히메'와 같은 외국 품종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로열티로, 우리나라 농가들이 일본 품종을 사용할 경우 매년 지불해야 했던 금액이었다. 이로 인해 김태일 박사와 같은 연구자들은 국내 품종을 개발해 일본 품종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농가들이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배경 덕분에 김태일 박사는 '설향'과 같은 국산 품종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는 한국 딸기 산업에 큰 영향을 지금까지도 미치고 있다.
고령군(군수 이남철)은 “김태일 박사의 오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좋은 교육을 계속 제공함으로써 딸기고설육묘가 고령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