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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미래 산업의 쌀 ‘민간 탄소조합 창립’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10.31 14:34 수정 2017.10.31 14:34

최대 150개기업+R&D기관‘경쟁력 확보’최대 150개기업+R&D기관‘경쟁력 확보’

문명 발달사를 자연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문명과 자연은 하나이다. 문명은 자연에서 가져온 것의 총칭일 뿐이다. 그러니 자연과 문명은 둘이 아니고 하나이다. 자연에서 가져온 것들 중에서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다. 탄소산업은 ‘미래 산업의 쌀’이다. 탄소는 이용 분야가 넓고, 부가가치도 높다. 무게는 강철의 5분의1 수준이다. 하지만 강도는 10배이다. 섭씨 2,500도 이상 고온에서도 끄떡없다. 강철을 대체하고도 남아, 강철을 대체한다. 중요한 탄소소재는 탄소섬유, 활성탄소, 흑연, 카본블랙, 그래핀, 탄소나노튜브 등이다. 탄소는 고강도·초경량·고기능성을 구현한다. 산업수요는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가 23%로 가장 많다. 그다음엔 우주·항공 16%이다. 산업의 전후방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로 융·복합의 가능성이 최대의 장점이다. 세계시장에서 탄소섬유는 2015년 기준 4조 8,000억 원에 달한다. 2025년에는 9조원까지로 내다본다. 연평균의 성장률은 6.5%정도이다. 탄소복합재는 2015년 기준 26조원이다. 2025년에는 48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한다. 국내 탄소시장은 2015년 1,000억 원이었다. 2025년에는 2,200억 원으로써 연평균 7.8%정도이다. 반도체는 우리가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평가하지만, 탄소는 아직 세계의 시장을 선점하거나 독점할 수가 없는 지금이다.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탄소조합을 결성함에 따라 우리도 탄소에서도 선진국의 대열에 동참할 계기를 마련했다. 사단법인 탄소복합재연구조합(이사장 서중호)은 지난달 30일 오호텔 인터불고에서 탄소산업의 자생적인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한 조합을 결성했다. ‘사단법인 탄소복합재연구조합’(이하 탄소조합)창립총회를 가졌다. 전국 최대 규모의 ‘탄소복합재 민간조직’으로 공식출범했다. 창립총회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조합 회원, 산․학․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탄소조합 출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탄소조합은 국내탄소복합재 산업의 상용화 기술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결성됐다. 규모면에서는 150여 개 사가 회원인 전국 최대의 탄소소재분야 연구조합이다. 탄소복합재연구조합 사무소는 영천시의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에 둔다. 사무국은 3개 팀 4명으로 운영된다. 주요사업 내용은 회원사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탄소복합재 경쟁력 확보, 해외 최신 기술도입 및 선진기관․기업을 유치한다. 글로벌 기술 확보, 국내외 연구교류 지원 및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탄소복합재 연구개발 과제 기획 및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한다. 탄소조합은 지난 8월 18일 조합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로 오늘까지 왔다. 회원사 모집, 연구개발계획서, 정관을 작성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절차를 거쳐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서중호 아진산업(주) 대표는 취임사에서 ‘민간의 입장’에서 조합원의 역량을 끌어 모아 우리나라 탄소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민간차원의 역할을 다하겠다. 우리의 탄소산업의 발전의 첫 포문을 열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관의 입장’에서 탄소산업의 발전과 탄소기업 육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과 관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선 ‘관’보다는 ‘민’이 문제가 될 수 없지가 않다. 민간은 서로가 경쟁의 상대이기 때문이다. 경쟁은 할수록 좋은 일이다. 그러나 탄소자본을 창출하려는 150여 개 사가 회원이라면, 탄소의 연구나 개발에서, 많은 회원사가 탄소조합의 발전보다는 자기 회사의 탄소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투자할 것이다. 이 대목에서 탄소조합의 발전과 조합의 성과물을 공유할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이런 제도장치가 없다면, 허울뿐인 조합에 그칠 확률이 아주 높다. 탄소조합은 이점을 명심하고, 공동연구․성과물 공유할 제도를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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