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을 자주 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같은 패를 찾아 짝을 맞추고, 점수를 계산하는 놀이 과정에서 두뇌를 활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아직까지 검증된 연구결과는 없지만, 현재 밝혀진 다른 놀이나 뇌의 작용으로 미뤄볼 때 고스톱은 뇌의 인지기능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단순하게 고스톱이 인지기능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전문가들은 고스톱으로 치매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는 없다고 단언한다.윤영철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고스톱이 일부 뇌기능을 활성화 시킬 수는 있지만, 치매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은 다소 지나친 주장"이라며 "오히려 고스톱은 잘 치는 데 일상에서 기억력이나 행동에서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일상에서 고스톱을 대신할 수 있는 치매 예방 활동은 인지기능을 높이는 독서, 글쓰기, 그림그리기 등이 있다. 고스톱이 단순하게 일부 인지 능력만을 활성화한다면 독서와 글쓰기는 기억력 향상과 연상 작용 등 전반적인 인지능력을 사용한다.또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인지기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시 수행능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 실제 국내외 연구에서는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빠르게 걸으면 뇌의 인지기능이 향상된다고 밝혀졌다.윤 교수는 "뇌를 골고루 사용할 수 있는 정신활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치매예방에 좋다"라며 "최근에는 새로운 인지치료 프로그램들이 개발돼 알츠하이머 등 질환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