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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구미시, 지자체 첫‘탄소산업조례’제정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11.02 15:17 수정 2017.11.02 15:17

2021년까지‘탄소섬유 원천 기술’확보2021년까지‘탄소섬유 원천 기술’확보

지금은 먹을거리로만 생각할 땐 현대가 아니다. 현대가 바로 미래이다. 이는 현대의 먹을거리 산업에 어느 정도로 한계에 왔기 때문이다. 한계 돌파구로, 4차 산업혁명을 거론한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선 미래 먹을거리로만 장담할 수가 없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현대와 미래의 복합시대’가 오늘이다. 복합시대가 또한 치열한 경쟁 시대를 예고한다. 이 같은 복합시대의 경쟁을 누가 선점하는가에 따라, 미래가 보장된다. 이게 바로 탄소이다. 지난 1일에는 제12회 국제 탄소페스티벌이 열렸다. 세계 최대 전시회 전문기업인 JEC그룹이 참가했다. 탄소섬유는 셀룰로스, 아크릴 등 원사를 1천500도에서 가열해 탄화시킨 것이다. 무게는 강철의 5분의 1로 가볍다. 강도는 10배이다. 자동차·항공기·로봇·풍력발전기·기계 등 다양한 산업제품 소재로 활용된다. 이 자리에서 한국탄소융합기술원도 세계 최대 탄소복합재 클러스터인 독일 MAI 카본 클러스터의 최신 기술동향 자료를 전시했다. 탄소는 미래의 먹을거리에서 ‘마법 같은 경이’의 신산업이다. 지역의 최대의 글로벌 공단의 소재지인 구미시가 세계탄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섰다. 구미시는 신성장산업인 탄소산업 발전 기반 마련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기초 지자체 최초로 탄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11월 중에 시행한다. 조례는 탄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본방향을 우선 설정했다. 재원조달 및 연도별 투자계획 수립을 주요내용으로 담았다. 또한 탄소산업육성위원회를 구성한다. 탄소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 및 시행계획도 수립한다. 전문 인력 양성, 탄소기술 개발 촉진 등 탄소산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조례 제정으로 구미시는 탄소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게 됐다.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하는 탄소산업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과 해외시장 판로 개척 등 글로벌 탄소도시 구미(Carbon Capital Gumi)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구미시는 대한민국 100년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집중 투자한 결과,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지난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의 통과로 체계적인 행정적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탄소섬유 원천기술 확보, 상용화 촉진을 위한 연구기술개발 과제와 관련 중견·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핵심장비를 구축한다. 탄소소재 핵심부품 상용화, 체계적인 기업육성을 담당하게 될 탄소성형부품 상용화 인증센터도 올해 부지를 매입한다. 2022년까지 구미 국가5산업단지에 2,000평 규모로 탄소단지를 개소한다. 인프라 구축과 함께 세계시장 개척도 활발히 추진한다. 세계 최대 탄소산업 클러스터인 CFK-Valley의 지사가 일본, 벨기에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구미에 개소한 성과이다. 이로써 CFK-Valley의 120여개 회원사와 직·간접적 교류가 가능해졌다. 지난 2015년부터 구미에서 개최한 국제탄소산업포럼은 올해 3회째를 맞이하며, 대한민국 대표 탄소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독일 CFK-Valley 군나르메르츠 회장, 독일 MAI Carbon 레덴 박사, 영국 AMRC 캐리건 그룹장 등 해외석학이 참여했다. 탄소산업의 발전전략과 방향을 모색하고, 산·학·연 상호교류 활성화를 위한 교류의 장이 됐다. 탄소에 대한 모든 것을 조례에 담게 됨으로써, 구미시는 또 하나의 탄소도시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마련으로썬, 탄소 시장을 선점할 수가 없다. 탄소 고급두뇌가 탐을 낼 연구시설과 생활 인프라구축이다. 구미시는 탄소조례로써 탄소도시의 본고장이 될,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무슨 일이든 첫발이 중요하다. 이제부턴 구미시가 탄소도시의 이미지를 살려야한다. 탄소 고급두뇌일수록 연구․생활 인프라와 구미시라는 도시브랜드에서, 탄소를 생산·소비하기 위해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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