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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호찌민-경주엑스포2017‘팡파르’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11.12 15:10 수정 2017.11.12 15:10

천년고도 신라와‘꽃을 피우다’천년고도 신라와‘꽃을 피우다’

문화란 참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외연을 넓히면, 인간 등 모든 자연까지를 문화로 일컫는다. 좁히면, 사람살이로만 정의할 수가 있다. 사람살이가 자연환경을 변화시키고, 본능을 적절히 조절하여, 만들어낸 생활양식과 산물들을 모두 문화이다. 이 같이 문화의 정의가 다양함에 따라 유네스코는 2002년 문화는 한 사회 또는 사회적 집단에서 나타나는 예술, 문학, 생활양식, 더부살이, 가치관, 전통, 신념 등의 독특한 정신적, 물질적, 지적 특징으로 정의했다. 문화는 나라마다 그 나라의 특색을 나타냄에 따라, 그 고유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문화의 용합이 창출된다. 지금은 교통이나 통신의 발달로, 문화의 용합은 동시적이다. 지금은 문화를 소비한다. 소비라는 것에는 자본의 투입과 창출이 동시적으로 발생한다. 일자리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측면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지난 11일 오후 7시(한국 시간 오후 9시) 호찌민의 심장부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이 올랐다. 응우엔후에 거리는 호찌민시를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인 호찌민시청 앞에 펼쳐진 거리이다. 1975년 베트남 통일 이후부터 호찌민 인민위원회 청사로 사용되는, 베트남 민족의 자긍심․자존감의 거점 지역이다. 한국공연단의 개막 축하공연 ‘함께 피는 꽃’은 천년고도 신라의 아름다운 왕궁을 배경을 은유한, 신라의 춤과 노래 등의 예술을 선보였다. ‘문화’라는 아름다운 인연의 꽃을 함께 피우자는, 문화 이야기를 담았다. 개막공연에는 신라고취대와 러시아, 캄보디아 공연단도 동참했다. 행사 D-30일인 지난달 12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발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을 거치는 1만2,000㎞ 대장정을 마치고 호찌민시에 도착한 ‘실크로드 청년문화교류 대장정’ 탐험대도 개막식에 참석했다. 국내외 대학생들로 구성된 탐험대는 한국해양대 한바다호를 타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홍보하면서 우정을 다졌다. 또 지난 지난달 30일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에서 출발한 ‘한·베 청년공감로드쇼’ 참가자들도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거친 다음에 호찌민까지 육로를 따라 베트남 북부에서 남부로 종단하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베트남 전역에 홍보했다. 양국 대학생 서포터즈로 구성된 50여명의 참가자들은 행사 개막일인 11일 호찌민시에 도착해 개막식에 참여했다. 개막 축하공연엔 베트남 봉생민속무용극장 남녀무용단원과 작은 별 무용단이 함께하는 공연이 첫 무대에 올랐다. ‘봄의 축제’, 가수 레 꾸엔(Le Quyen)과 무용단이 함께하는 ‘봄의 햇살’, 가수 비 하 쩜(Vo Ha Tram)과 ABC무용단이 함께 하는 ‘호찌민의 노래’로 베트남의 매력을 제대로 드러낸 공연을 선보였다. 1,350년 전 신라시대 그때를 그대로 재현한 신라고취대 공연과 러시아와 캄보디아 공연이 축제의 분위기를 띄웠다. 한국 측 개막축하공연 ‘함께 피는 꽃’은 프롤로그, 왕과 왕비의 행렬, 축제의 밤, 인연, 북의 합주, 피날레, 커튼콜 및 내빈 퍼포먼스 등 7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남녀 무용수 34명이 참여해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무용극을 만들었다. 영상 속에서 성덕대왕 신종이 모습을 드러내 신비한 울림의 종소리가 울려, 신종의 아름다운 비천상이 깨어났다. 베트남과 한국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관객들을 감동시킬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하 문화엑스포)개막식에 모두의 관심이 이곳에 집중시켰다. 대구시도 30개 기업의 경제사절단·무역사절단․문화공연단 등 140명을 파견했다. 이번 문화엑스포는 문화 교류로써, 상호간의 우정을 다졌다. 이 같은 우정다짐에서 문화끼리도 교류라는 우정을 다졌다. 문화우정에서 현대의 문화가 창출되었고, 용합됐다. 융합된 문화를 소비했다. 소비함에 또 새로운 문화를 창출을 위해 자본을 투입한다. 문화엑스포에서 ‘문화․소비․창출․자본’으로써 나라사이의 우정이 더욱 돈독하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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