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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베, 세계기록유산 역사속 우정 과시’

김태진 기자 입력 2017.11.12 16:04 수정 2017.11.12 16:04

국학원, ‘호찌민-경주엑스포’ 연계 유교문화관 운영국학원, ‘호찌민-경주엑스포’ 연계 유교문화관 운영

한국국학진흥원은 2017년 11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 9·23공원에서 개최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행사 기간 중 유교문화교류관을 개설하고 「한국-베트남 유교문화교류 특별전」을 개최한다.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은 경상북도에서 주최하고,경주세계문화엑스포재단에서 주관하는 행사이다. 금년에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참여해 안동시, 영주시와 함께 유교문화를 기반으로 양국 간 친선교류를 확대하고, 세계기록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한 공동노력의 발판을 다질 전망이다. 특별전에는 한국-베트남의 오랜 교류의 역사를 조명한다. 베트남과 조선은 유교를 지배이념으로 삼고, 과거제와 관료제를 통해 왕조를 존속시켰다. 비록 관제와 복식 등 세부적인 운영에는 차이가 나지만, 한국과 베트남은 전근대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을 형성한 주요 국가들로서 왕조의 전통을 이어가는 한편, 유학사상을 무기로 19세기 제국주의 열강에 맞서 싸운 역사적 경험을 지닌 나라들이다. 이번 한국국학진흥원의 유교문화교류관 전시는 이러한 양국의 역사문화적 공감대를 넓히고, 새로운 협력과 화합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 유교문화의 정수를 새긴 응웬 왕조 목판과 한국의 유교책판 등 양국의 유교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된다. 유교문화교류관 외부에는 야외공연무대를 설치해 전통혼례 시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 사용하는 전시물은 모두 베트남국가기록원(달랏 제4분관)으로 기증해 향후 양국 문화교류 관련 인식 확대를 위한 소재로 발전적 활용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한편 행사 기간 중 국립호찌민인문사회대학에서 한국-베트남문화 교류의 역사적 과정을 검토하는 학술세미나와 세계목판연구보존협의체(IWA)가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도 개최된다. 23일 간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유교문화교류관에서, 유교를 매개로 한 두 나라 지식인들의 오랜 우정을 되돌아보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지닌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김태진 기자 Ktj18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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