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시행되는 2018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날 당황하지 않고 최선의 결과를 내려면 수험생들은 미리 시험 전후 행동요령이나 유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수능 전날, 수능 당일 실전지침 가이드를 정리했다.◇수능 전날 행동요령…예비소집일엔 혼자, 준비물은 미리미리= 수능 전날은 예비소집일이다. 미리 시험장을 찾아 교실·화장실 위치, 자신의 자리 등을 확인하는 날이다.이날 수험생들은 되도록이면 혼자 가는 게 좋다. 친구들과 함께 가면 정신이 분산되고 들떠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어서다. 수험생들은 시험장 분위기를 파악하는데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수능 전날에는 마무리 학습도 중요하다. 자신이 그동안 정리했던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를 한번 더 살펴보는 게 효과적이다. 기억력도 좋아지고 자신감을 얻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올해 치렀던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의 오답노트를 정리했다면 이를 훑어보며 최근 수능 출제유형과 접근방법을 익히는 것도 좋다.준비물도 미리 챙겨야 한다. 쉬는 시간에 볼 과목별 핵심 요약노트는 물론 신분증, 수험표 등 수능 당일 꼭 가져가야 할 필수 지참물은 일찌감치 가방에 담아두는 게 좋다. 수험표 분실에 대비해 여분의 증명사진을 챙겨둘 필요도 있다. 컴퓨터용 사인펜은 고사장에서 나눠주지만 만약을 대비해 한두 개 더 준비하면 좋다. 반입금지 물품이 있는지도 한번 더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시험장 내에서 모든 전자기기를 휴대해서는 안 된다. 휴대전화를 비롯해 스마트 워치, 스마트 센서와 같은 스마트기기, 디지털 카메라, MP3, 전자계산기 등 전자기기는 일체 반입이 금지된다.잠자리에는 밤 11시가 넘지 않은 시간에 드는 게 적당하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려면 숙면이 필수여서다. 과도한 긴장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 믿고 마음을 편하게 갖도록 해야 한다.◇수능 당일 행동요령…시험장에 조금 일찍 도착해야= 수능 당일에는 간단하게라도 아침식사를 하는 게 효과적이다. 두뇌기능을 높이고 배변활동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아침을 먹지 않는 수험생도 한술 뜨는 게 좋다. 다만 식사할 때 국이나 물은 적당히 먹는 게 좋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시험 중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을 수 있기 때문에 조절해야 한다.시험장에는 정해진 입실시간(오전 8시10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의자나 책상이 불편하지 않은지 미리 점검하기 위해서다. 문제가 있으면 시험본부에 이야기해 교체하면 된다. 점심 도시락은 평소대로 준비하는 게 더 낫다. 수능 당일 영양식품 등을 갑자기 섭취하다 자칫 잘못하면 몸에 탈이 날 수 있어서다. 소화력이 떨어지는 수험생은 부담이 덜한 죽을 준비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간식은 귤과 초콜릿이 좋다. 두뇌 회전과 집중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시험 당일에는 긴장을 하기 때문에 추위를 더 많이 느낄 수도 있다. 무릎담요나 겉옷을 챙겨 이에 대비해야 한다.◇수능 응시요령…성패 달린 1교시 특히 집중= 수능의 성패는 1교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교시를 망치면 그다음 시간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1교시에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1교시가 끝난 직후 답을 맞춰보는 것도 삼가는 게 좋다. 예상했던 것보다 성적이 좋으면 들뜰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결과 확인은 시험이 모두 끝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또 4교시에 긴장이 풀려 시험을 망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4교시가 시작되기 전 다시 1교시 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 잡을 필요가 있다.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시간조절이다. 1번부터 순서대로 푸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쉬운 문제부터 풀어서 점수와 시간을 벌어놓고 그다음에 어려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푸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학영역의 경우 문제 풀이시간은 1문제당 5분이 기준이다. 5분 동안 정답을 찾을 수 없다면 일단 넘어가고 나머지 쉬운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이후 다시 그 문제로 돌아오면 의외로 쉽게 답을 찾을 수도 있다. 어려운 문제는 정답이 아닌 것부터 찾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선지 중에서 정답이 아닌 것을 먼저 제외한 다음 최종 답을 고르면 정답을 맞힐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학생들이 특히 어렵게 느끼는 문제는 신유형이다. 하지만 신유형은 비교적 답이 명쾌하다. 출제자들은 새로운 유형임을 감안해 문제 속에 분명한 힌트를 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지레 겁먹지 말고 지문을 꼼꼼히 살피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문제는 되도록이면 여러 번 읽는 게 좋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문제를 잘못 읽는 실수를 범한다. 답이 헷갈리는 문제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2~3개 선지를 붙잡고 고민하지 말고 문제를 다시 한 번 정독하면 길이 보인다.수능을 볼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게 자신감이다. 시험 내내 유지하면 평소 나오던 성적 그 이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시험 도중 떨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면 마음 속으로 '잘할 수 있다'고 되뇌는 것도 도움이 된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