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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단타족’ 이젠 대구로 원정?

뉴스1 기자 입력 2017.11.14 14:52 수정 2017.11.14 14:52

규제하니 부산분양권 단타매매 ‘극성 끝’규제하니 부산분양권 단타매매 ‘극성 끝’

부산광역시도 분양권 전매가 최대 입주시까지 금지됐다. 청약시장 과열 주범으로 꼽히는 단타족이 상당수 사라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지역업계에선 부산에 남아 있는 1순위 통장이 분양권 전매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대구광역시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구는 분양시장이 양극화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부산과 함께 호황을 이어가는 곳으로 언급돼 왔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남구 △수영구 △부산진구 등 6개구 공공·민간택지 분양권은 소유권이전 등기일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내년 대출규제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시장 분위기는 이어갈 수 있다"면서도 "분양권 전매제한 금지로 과열된 부분은 안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현지에선 인접한 대구로 1순위 통장이 이동해 국지적 과열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부산에선 실수요뿐 아니라 떴다방이 보유한 이른바 '작업통장'이 다수 존재한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어 단타족이 활개를 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부산의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가 막히자 거래를 인위적으로 진행해 실거래가를 높이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며 "1순위 통장 보유자는 규제가 덜한 대구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대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성구를 제외하면 분양권 전매제한은 6개월이다. 청약경쟁률도 꾸준하게 기록하는 등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수성구를 제외한 단지 청약경쟁률을 보면 △봉덕화성파크드림 130.99대1 △오페라트루엘시민의숲 198.66대1 △앞산태왕아너스 128.68대1 등을 기록했다. 기존 집값도 올해 2분기 0.04%로 상승 전환되며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1차적으로 사하구·서구 등 서부상권으로 통장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성이 좋지 않다"며 "회복세로 올라온 대구로 투자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부산은 최고 100대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과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전매제한이 강화된다는 소식으로 일부 단지에 1순위 통장이 대거 몰렸다. 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인 '서면 아이파크'는 1순위 경쟁률 31대1을 기록했다. GS건설이 분양한 '광안 자이'도 103대1을 찍었다. 부산의 한 현장 관계자는 "1순위 경쟁률과 비교해 모델하우스 방문객은 많지 않았다"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분양권 전매제한 적용 전 마지막으로 '묻지마 청약'이 진행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매제한 강화로 투자자 입장에선 분양권을 입주시까지 보유하기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입주가 쏟아지면서 집값 상승률은 예년만 못하고 있어서다. 부산의 연도별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7년 2만17가구 △2018년 2만2902가구 △2019년 2만4689가구로 증가한다. 분기별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올해 △1분기 1.02% △2분기 0.57% △3분기 0.20%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는 인접한 지역으로 통장이 몰리는 풍선효과 부작용을 예상하는 근거다. 업계 안팎에서도 풍선효과가 계속된다면 정부의 규제도 가속화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산도 분양시장만 호황인 기형적인 상황에서 정부가 규제를 꺼내들었다"며 "대구 등 주변지역에서도 광풍이 나타나면 추가 규제는 당연하다"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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