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는 잇몸과 치아 건강을 지키는 필수성분이다. 비타민C가 부족하면 잇몸이 벌어지고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다. 하지만 비타민C 제품에는 당분과 산성 성분이 많아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일반적으로 비타민C는 신맛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원료는 쓴맛이 날 정도로 강한 산성 성분을 띤다. 대부분의 제품은 원료의 쓰고 신맛을 가리기 위해 가공하는 단계에서 설탕이나 과일향 등의 첨가물을 넣는다.이렇게 포함된 당분은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를 유발하기 일쑤다. 특히 유치를 갖고 있는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다 충치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비타민C 함유 제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비타민C의 평균 산도는 PH 2.5~3 수준으로 치아를 보호하는 에나멜층을 직접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 치아가 약한 사람이 습관적으로 비타민C를 먹을 경우 입안 산도가 낮아져 치아가 손상될 확률이 높다.때문에 비타민C를 섭취할 때는 가급적 치아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이가 시린 증상이 있거나 잇몸에 염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약 형태의 비타민C를 구입해 먹는 것이 좋다. 또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타민C 음료나 물에 녹여먹는 제품은 가급적 빨대를 사용해 먹는 것을 권장한다. 당분이 함유된 비타민C 액상은 알약 형태보다 입안에 머금고 있는 시간이 길고, 치아에 닿는 면적이 넓어 치아 부식의 위험이 높다.씹어먹는 형태의 비타민C는 복용 후에 물로 입안을 헹구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단, 비타민C를 먹은 후 곧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 겉면이 더 심하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20~30분 이후가 적당하다.백영걸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비타민C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많이 먹는다고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치아상태에 따라 맞는 방법을 찾아 적당량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