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으로 내려갔던 흡연율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 인상 효과가 둔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6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흡연율은 23.9%로 전년(2015년 22.6%) 대비 1.3%p 상승했다. 남성 흡연율은 40.7%로 전년(39.4%) 대비 1.3%p 높아지며 다시 40%대로 복귀했다. 여성도 5.5%에서 6.4%로 0.9%p 높아졌다.성인 흡연율은 2005년 28.8%에서 2010년 27.5%, 2014년 24.2%, 2015년 22.6% 등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정부가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흡연율이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담뱃값 인상이 세수만 늘리는 데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가격인상과 함께 경고그림 등 비가격정책이 함께 시행되지 못해서 나온 결과"라며 "금연구역 확대와 담배광고 금지, 가향담배 규제 등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음주율도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먹은 월간음주율은 61.9%로 전년보다 1.3%p 높아졌다. 2005년 54.6%와 비교하면 7.3%p 증가했다.1회 평균 음주량이 소주를 기준으로 남성 7잔, 여성 5잔을 주2회 이상 마시는 경우를 의미하는 '고위험음주율'도 13.8%로 전년(13.3%)보다 0.5%p 늘었다. 남성은 21.2%, 여성은 6.3%로 나타났다. 월간폭음률은 39.3%로 전년(38.7%)보다 0.6%p 증가했다. 남성은 53.5%, 여성은 25.0%였다. 월간폭음률은 월1회 이상 한 술자리에서 소주를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를 말한다. 이상진 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지속적인 절주 캠페인을 확산해 음주량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보고서는 올해 12월에 발간되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