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민은 봉입니까”안동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면서 터져 나오는 볼멘 목소리다.안동시에는 8월 현재 개인택시 480대와 법인택시 249대 등 720여대의 택시가 운행하고 있다.안동시는 지정장소로 택시를 부르는 ‘콜택시제도’가 있는데 문제는 타 시군에서 받지 않는 ‘콜비’를 꼬박꼬박 받고 있다.한번 택시를 호출할 때 마다 1000원의 콜비를 받는다는 것이다.현재 안동시에는 개인택시업계에서 운영하는 ‘안동콜’과 법인택시회사에서 운영하는 ‘행복콜’이 있는데 안동시는 이들 두 법인에 대해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할 시 콜로 인한 금전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개인택시업계와 법인택시업계에게 각각 콜센터 운영비로 매달 보조금 1천150만원의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이는 안동시민들의 콜비 부담을 덜고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만 택시 업계는 안동시의 이러한 취지를 무시하고 보조금 형태로 보조금을 지원받으면서도 여전히 시민들에게 콜비를 받는 등 이중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결국 시민들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에게는 아무런 혜택도 돌아가지 않고 택시업계만 배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여기에다 안동시는 택시업계에 대해 카드수수료 명목으로 택시 1대당 1만원, 통신료 명목으로 1만 1천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정작 시민들이 누리는 혜택은 전혀 없다는 것.안동시에서 택시업계에 지급하는 각종 명목의 보조금들이 결국은 시민들의 세금에서 지급되는 것이어서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또한 시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콜센터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해 보인다.안동시는 매달 꼬박꼬박 택시업계에 대해 콜센터운영비 명목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시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보조금이 콜센터 운영 인원의 인건비 명목으로 대다수 지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조금의 취지는 온데간데 없고 결국 시민의 혈세로 콜센터 직원의 급여로 지급돼 결국 안동시민만 ‘봉’이 된 결과를 초래했다.또 카드수수료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인정하더라도 각종 택시에 부착된 네비게인션 등 통신장비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택시업계를 위한 혜택일 뿐이지 안동시민들은 정작 아무런 혜택을 볼 수 없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안동시 교통당국은 하루하루 사납금 압박에 시달리며 무리한 운행을 하고 있는 택시기사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 마련과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에 더욱 고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사납금 압박으로 인한 무리한 운행은 결국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 올 수 밖에 없어 안동시의 보조금 지급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치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