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당초 수능시험일 전날인 15일 발생한 규모 5.4 강진으로 유례없이 수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행정력을 총동원해 전 방위 수능시험 정상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포항 지진피해현장을 긴급 방문하여 수능시험장 안전점검을 실시하였으나,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여 교육감 주관으로 유관 기관장, 학교장, 학교운영위원장 등과 합동회의를 개최하여,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 고려한 수능 연기 의견을 모아 교육부에 건의했으며, 중앙정부에서는 의견을 받아들여 1주일 후인 오는 23일로 수능을 연기했다.수능시험 정상화를 위해 교육시설 피해현황을 자체 파악한 결과, 포항지구 수능고사장 10개 피해 학교를 포함한 경북도내 102개교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여 시설 복구 등을 위해 교육부에 30억 원의 긴급 특별교부금을 요청했다.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대부분은 당초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기를 희망하고 있어 교육감 주재 부서장급 확대 간부회의에서는 수험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당초 포항 지역에 설치된 12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1안 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진원지와 거리가 먼 포항 남부 지역 중·고등학교 등에 12개의 고사장을 별도로 설치하는 제2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경북교육청 전 직원들은 지진 발생일인 지난 15일부터 수능일인 오는 23일까지 2교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이영우 경북교육감은 “여진 등,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상황을 고려한 대응계획을 수립하여 수능시험 정상 시행에 한 치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