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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뉴스1 기자 입력 2017.11.19 16:19 수정 2017.11.19 16:19

“연기 없지만 혈관엔 해로워”…“니코틴 수치도 높아”“연기 없지만 혈관엔 해로워”…“니코틴 수치도 높아”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이 90%가량 적어 금연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고 주장했지만 "혈관 기능엔 부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연구가 필요하다"며 "아직 유해하다, 아니다를 말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아이코스 피우면 혈관건강에 해로워"= 푸네 나바비자데(Pooneh Nabavizadeh) 캘리포니아 의대(UCSF) 박사는 14일(현지시간) 애너하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연구 세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배 연기 노출을 제거할 수 있지만 발생한 증기는 흡연과 같이 혈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이어 "담배업체들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덜 유해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실제 연구팀이 증기에 노출된 쥐의 혈관 건강을 측정한 결과 혈관 기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코스의 증기에 15분간 15초 동안 5회 노출한 후 혈관 기능이 58% 떨어졌다. 5초 동안 10회 노출한 후에도 혈관 기능은 60% 감소했다.일반 담배 연기(15초 노출 57%·5초 노출 62%)에 노출된 것과 유사하다. 깨끗한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 확장엔 아무런 영향이 발생하지 않았다.아울러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후 혈액의 니코틴 양도 높게 나타났다. 일반 담배의 경우 15나노그램/밀리리터였지만 아이코스는 70.3 나노그램/밀리리터로 더 높았다.나바비자데 박사 연구팀은 "열로 태우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담배 피우는 심장 혈관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필립모리스 "담배 연기 없어…유해성 적어"= 필립모리스는 니코틴이 발생하기 때문에 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불로 태우는 것이 아니라 가열하기 때문에 일반담배보다 유해성은 적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전날 미카엘 프란존(Mikael Franzon) 필립모리스 의학 담당 수석도 "아이코스를 사용하면 금연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실제 실험 결과 아이코스는 표준 담배(3R4F)보다 FDA에서 정한 유해물질(18개)이 90% 적었고 인체발암가능물질(15개)은 95% 덜 검출됐다. 필립모리스가 정한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HPHC)' 58개 측정 결과도 약 90% 적게 나타났다. 독성물질도 표준 담배보다 90% 이상 적었다.특히 아이코스 사용 후 일반담배에 비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염증생성과 내피세포 기능부전·산화스트레스·혈액응고가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지질대사는 늘어났다.미카엘 프란존 박사는 "아이코스는 담배를 불에 태우지 않기 때문에 국제기관들이 정한 유해물질이 일반담배보다 약 90% 적게 포함돼 있다"며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할 때 심혈관계 질환의 종말점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담배 연기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없어 일반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는 내용이다.나바비자데 박사의 연구 결과에 대해선 "아이코스도 담배기 때문에 니코틴이 발생하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니코틴은 배출되며 담배 연기로 인한 유해성은 일반담배보다 적다"고 답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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