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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1$=1100원’ 무너지자 속수무책, 원화 강세

뉴스1 기자 입력 2017.11.19 17:12 수정 2017.11.19 17:12

장중 1093원까지 급락, 당국 개입에 1097.5원 회복 당국도 원화 강세 속도 부담, 1100원 중심 등락할 듯장중 1093원까지 급락, 당국 개입에 1097.5원 회복 당국도 원화 강세 속도 부담, 1100원 중심 등락할 듯

쉽게 깨지지 않을 것 같던 '달러당 1,100원'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지자, 달러/원 환율은 속수무책으로 떨어졌다. 장중 한때 1,093원까지 급락하자 외환당국의 실거래 개입 추정 물량이 나와 1,097원선을 가까스로 사수했다.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100원을 중심으로 계속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전날 마감가는 1,101.4원으로 가까스로 심리적 저항선인 1,100원대를 사수했지만, 이날 오전 1,097원으로 1,100원을 밑돌며 거래를 시작한 뒤 급락세가 이어졌다. 다른 통화와 비교해 원화만 유독 강세 현상을 보이는 것은 대내적 요인이 크다. 북한 리스크가 최근 들어 크게 완화했고, 외부에서 우리 경제를 평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무디스나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3.2%로 올려 잡았다. 한국이 기축통화국인 캐나다와 무기한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도 원화 강세 요인이다. 중국 위안화 절상도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이 생각보다 쉽게 깨지면서, 금융시장 심리가 원화 강세로 더 빠르게 쏠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외환 당국도 환율 쏠림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정상적인 거래와 전혀 무관하게 단순히 심리적 쏠림 현상인지, 글로벌 통화 흐름이나 기초경제 여건 변화와 상관없이 움직이지 않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파르다 보니, 대내외 여건 변화 이상의 쏠림이 관찰돼서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이날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를 밑돌며 하락 폭을 키워가자, 비공식적으로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 레벨보다 속도가 문제."라며 "빠른 속도를 우려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달러/원 환율 속도가 잡히지 않자 당국이 실개입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오전 10시38분 전후 장중 1,093원으로 급락하자 당국의 실개입 추정 물량이 나왔고, 환율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어 1,097.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당국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전개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달러/원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변동성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1,110원 선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1,110원 미만에서 저점을 탐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전개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1,100원대 언저리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며 "최근 대내적인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았지만, 향후 달러화 가치의 추가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외환시장에 뚜렷한 이벤트가 없이 여러 요인이 섞여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며, "원화 강세가 추세적인 흐름으로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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