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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경주엑스포 ‘200만 돌파’

이창재 기자 입력 2017.11.20 19:35 수정 2017.11.20 19:35

개막 9일 만에 201만 6천여명…관람객 296만 조기 달성할 듯개막 9일 만에 201만 6천여명…관람객 296만 조기 달성할 듯

전통문화와 프랑스식 문화가 함께하는 매력적인 도시,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시에서 지난 11일 개막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호찌민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불구하고 9일 만에 관람객 200만을 돌파했다.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10시까지 총 관람객 201만 6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호찌민에는 폭우와 낙뢰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특히 루프 트러스(roof truss)가 설치되어 비가 와도 행사 진행이 가능한 응우엔후에 거리 메인무대에서 펼쳐진 한-베 EDM 페스티벌, 한-베 패션쇼, 한-베 전통무술시범공연 등이 행사 인기를 견인했다.행사 개막 다음날인 12일부터 매일 밤 9시부터 1시간동안 열리고 있는 ‘한-베 EDM 페스티벌’은 호찌민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을 열광시키고 있으며, 전자댄스 음악, 조명, 특수효과를 이용해 열광적인 무대를 연출하는 ‘한-베 EDM 페스티벌’에는 폭우가 내리던 지난 18일 밤에도 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는 등 놀라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매일 2~3차례 열리는 한-베 전통무술시범공연도 행사 효자 프로그램 중 하나다. 베트남 전통무술 보비남과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의 무대는 늘 관객들로 꽉 차 있으며 시범단의 발길 하나, 손짓 하나에도 환호와 찬사가 이어진다. 국립무용단의 ‘묵향’ 무용극이 지난 17일 호아빈 극장의 2,000석 좌석을 꽉 채웠다. 사군자(四君子)를 무대 위에 형상화해 선비의 도와 인품을 함축적이고 고아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고품격 공연으로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베트남 관람객의 반응에 주최 측도 놀라움을 표할 정도였다. ‘한-베 패션쇼’의 열기도 대단했다. 지난 18일 저녁 폭우로 인해 행사가 30분 지연되었음에도 한복과 아오자이의 환상적인 만남이 시작되자 갑자기 관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대표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와 베트남 대표 디자이너 3인의 컬렉션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동양 의상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였다. 행사 메인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은 다양한 체험으로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한복입기 체험 뿐 아니라, 전통혼례체험, 경주의 아름다운 문화유적을 배경으로 한 디지털 사진 찍기, 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까지 한국 전통문화체험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들은 ‘한국문화존’ 인기를 견인하는 콘텐츠이다. 행사 전기간 호찌민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베 미술교류전’은 회화, 공예, 민화, 자수, 누비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 250여명의 작품 350여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온 노리코 코토우라씨는 “호찌민에 관광 와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우연히 관람하게 되었는데, 한국이 주도해서 해외에서 23일이라는 기간 동안 이렇게 큰 규모의 문화행사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며 “한국, 베트남 뿐 아니라 전 세계 공연까지 다채롭게 볼 수 있어서 마음껏 축제를 즐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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