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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평창 롱패딩’이 뭐길래?

뉴스1 기자 입력 2017.11.22 14:55 수정 2017.11.22 14:55

“새벽2시부터 대기 득템”…서울 잠실 에비뉴엘 ‘인산인해’“새벽2시부터 대기 득템”…서울 잠실 에비뉴엘 ‘인산인해’

"스마트폰 게임하고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밤을 꼬박 샜습니다. 오래 기다려 힘들긴 했지만 번호표를 받아서 기분 너무 좋네요. 패딩 다자인도 괜찮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렇게 동참할 수 있어 좋습니다."22일 오전 9시30분 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만난 김상준군(19·경기도 구리)와 전영진군(19)은 '평창 롱패딩'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 2시30분부터 줄을 서면서 밤을 꼬박 샜다고 했다.이들은 사진 촬영에 흔쾌히 동의하며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어 다행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김상준씨는 617번, 전영준씨는 616번을 뽑았다. 이들은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어 새벽부터 기다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고령의 아버지와 이곳을 찾아 778번을 뽑은 안영희(45·주부·서울 종로구)씨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환하게 웃으면서 첫 마디로 "빨리 가서 쉬어야겠다"고 말했다.그는 "아이들 하나씩 사주려고 새벽 5시부터 기다렸다"며 "이것을 보고 좋아할 아이들의 얼굴을 생각하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안씨는 "새벽5시 도착해보니 돗자리를 펴고 잠을 자는 사람들이 있고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대기표 900번이 넘어갈 때 쯤 대기표 배부 근처 줄을 선 사람들을 환호성을 크게 질렀다. 정호영(42·서울 송파구)씨는 "번호표를 아깝게 받지 못할 수 있을 것 같아 조마조마했는데 수를 대략 세보니 무조건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며 기뻐했다.이어 "5시30분쯤 도착 했고 오자마자 30명 정도 뒤로 마구 줄을 섰는데 운이 좋은 것 같다"며 "평창올림픽 의미에 동참할 수 있고 가성비가 좋아 보여 가족들과 아침 일찍 서둘렀다"고 말했다.이날 잠실점 에비뉴엘에 입고된 평창 롱 패딩 수량은 1000개다. 번호표 마감 이후로도 수백명이 줄을 서고 있어이날 잠실 에비뉴엘 지하 1층에는 족히 1500명 넘는 사람들이 모여든 것으로 짐작됐다.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2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1000장) △영등포점(500장) △평촌점(200장) △김포공항점(200장)에서, 24일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광복점 △대구점 △대전점 △창원점 △울산점 △광주점 등 백화점 7개 점포에서 판매를 재개한다.24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과 동부산점, 롯데아울렛 수완점 등 아울렛 3개 점포에서도 평창 롱패딩을 판매한다. 잠실점 에비뉴엘에서는 오는 30일 3000장을 입고해 한 번 더 판매한다.평창 롱 패딩이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구매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가성비 갑(甲)'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가격이 14만9000원으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판매 중인 거위털 패딩의 절반 가격 수준이다.평창 롱패딩은 일부 사이즈와 컬러가 품절된 상태다. 아울러 남은 수량이 많지 않은 만큼 22일(수)부터는 1인당 1개씩만 구매할 수 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평창롱패딩을 입고 평창올림픽 관람하시는걸 기대하면서 기획했다"며 "평창롱패딩의 인기가 올림픽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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