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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통신사의 야망…판을 바꾼다

뉴스1 기자 입력 2017.11.26 15:25 수정 2017.11.26 15:25

카드는 금융 고유 업무? “No, 플랫폼 만든다”카드는 금융 고유 업무? “No, 플랫폼 만든다”

# 포인트 카드를 보여주고 결제하는 과정에서도 적립을 위해 휴대전화 지갑 앱을 이용하는 A씨. 하지만 카드를 보여주려고만 하면 전화가 와 난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포기한 포인트는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떠올라 A씨를 답답하게 한다. # 시중은행 올인원카드를 사용하는 B씨의 지갑엔 아직도 카드가 5개나 있다. 주거래은행 카드, 입출금통장 카드, 정수기 할인 카드, 휴대전화 할인 카드 등 카드사마다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다.A씨와 B씨의 이런 낯설지 않은 고민은 이제 KT클립카드로 해결할 수 있다. KT클립카드는 신용, 체크카드, 멤버십카드, 교통카드를 하나의 카드에 담아 쓰는 올인원 스마트 카드기기다. 올인원카드를 내놓은 곳 중 유일하게 카드사가 아닌 ICT 기업 제품이다.KT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실물 카드 결제를 주로 하고 간편 결제 수단을 보조결제 수단으로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클립카드를 내놨다. 기존 모바일 간편 결제와 달리 특정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제조사 단말, 통신사에 상관없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일반 카드처럼 쓸 수 있다. 클립카드는 기존 KT의 모바일 전자지갑 '클립'과 연동되는 실물카드로 기존 모바일 간편결제, 카드사와 경쟁한다. KT가 내세운 건 '실물카드'와 카드사 간 '연계성'이다. 현재 카드사가 제공하는 올인원카드는 실물형태 없이 앱으로 구동해 기존 카드 중 하나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클립카드는 기존 신용카드와 같은 크기로 신용, 체크카드 10개, 멤버십카드 10개, 선불형 교통카드 1개 등 총 21개의 결제 수단을 실물로 담아내 금융 종합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대부분 올인원카드가 자기 카드사의 카드만을 등록해 사용하는 것과 달리 클립카드는 카드사들과 제휴를 통해 카드사와 관계없이 등록할 수 있다. 통신사나 스마트폰 기종과 상관없이 '클립' 앱을 통해 카드 등록을 하고 연결해 '긁는 맛'을 재현한다.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1번 충전해 3~4주간 사용하는 새로운 디바이스 형태지만 이용할 때는 기존의 신용카드처럼 익숙한 것이 장점이다. 아직 10만8000원이라는 발급 비용이 부담이지만 KT는 카드사와의 제휴와 프로모션 등으로 클립 카드 비용 부담을 '제로'까지 낮출 수 있다고 판단한다.KT 관계자는 "클립카드의 현재 기능 외에도 금융사들과 협력해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올해까지 30만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2020년까지 200만 가입자와 연간 거래금액 27조원 목표를 달성해 KT가 금융통신 융합사업 1등 기업임을 증명하겠다"고 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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