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의료/복지

JSA 귀순병사 ‘기생충 경고’

뉴스1 기자 입력 2017.11.27 15:46 수정 2017.11.27 15:46

회충, 채소·해외여행 위험…복통·설사·구토 등 증상회충, 채소·해외여행 위험…복통·설사·구토 등 증상

최근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몸에 최대 길이 27센티미터(㎝)에 달하는 회충이 나오면서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회충은 크기가 커 눈에 잘 띄고 농경을 시작하던 선사시대부터 알려진 장내 기생충이다. 원래 돼지의 회충이 사람 몸에 적응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포유류 동물을 감염시키는 회충은 15종으로 알려졌다. 회충의 몸길이는 수컷은 15~25㎝, 암컷은 20~40㎝에 달한다. 주로 소장에 서식하며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회충의 알이 감염력을 유지하는 기간은 최장 30개월에 이른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회충이 유행할 때는 3월에 기생충 충란양성률(병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았다. 회충 감염 매체물은 주로 채소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의 회충 감염 사례는 거의 없지만 해외여행을 통한 감염 사례는 늘고 있다.회충에 감염되면 몸속 염증반응이 심해지고 호산구증다증 등이 나타난다. 호산구증다증은 면역세포로 분류되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가 늘어나는 질환으로 기생충질환과 알레르기질환 등에 걸렸을 경우 생긴다. 호산구증다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간혹 혈액이 끈적해져 뇌혈관이 순간적으로 막혀 의식을 잃거나 몸에 마비가 올 수도 있다. 또 배가 아프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설사, 위경련, 배가 팽팽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또 회충은 몸속 장내에서 여러 마리가 뭉쳐 큰 덩어리로 서식하며 장폐쇄증을 일으킨다. 장폐쇄증에 걸리면 쥐어짜는듯한 극심한 복통이 생기거나 소량의 물설사를 한다. 대변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만약 회충 감염이 의심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 회충으로 진단을 받으면 구충제를 먹으면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회충을 예방하려면 평소 채소를 깨끗이 씻어먹어야 한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할 때도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기생충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는 땅을 손으로 만지는 어린이나 오염된 땅에서 조리가 덜 된 채소를 먹는 사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회충 감염시 약국에서 판매하는 구충제를 복용하면 잘 치료된다"며 "평소 깨끗한 채소를 먹고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1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