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98억원, 황재균 88억원, 강민호 80억원.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발표된 몸값들이다. 이대로라면 4년 연속 'FA 몸값 총액 700억원' 돌파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6일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그에 앞서 21일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를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했다. 지난 13일에는 황재균이 4년 총액 88억원에 kt 유니폼을 입었다.이들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 규모와 비교하면 초라해보이지만 문규현, 권오준도 소중한 FA 권리를 보상받았다. 문규현은 2+1년 10억원에 롯데 잔류를 선택했고 권오준 역시 2년 6억원에 삼성과 재계약했다.지금까지 계약을 마친 FA 선수는 총 5명. 몸값 총액은 282억원이다. 아직 해외파 김현수를 포함해 15명이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이들의 몸값을 더하면 7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현 시점에서 최대어로 분류되는 민병헌의 몸값은 강민호, 황재균의 계약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준척급으로 평가받는 정의윤, 김주찬, 정근우 등도 꽤 높은 금액을 원하고 있다.물론 문규현, 권오준처럼 적은 금액에 사인할 FA 선수들도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대어급 선수들의 몸값이 워낙 높다.변수는 김현수다. 김현수가 국내 유턴할 경우 100억원 이상의 몸값이 확실시 된다. 김현수의 연봉이 더해지면 700억원 돌파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KBO리그 FA 시장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2015년 720억6000만원을 시작으로 2016년 766억2000만원으로 최고치를 찍었고, 2017년에도 70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2018년 FA 시장도 700억원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개인 최고 몸값도 계속 경신되고 있다. 2016년 박석민이 삼성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며 96억원(옵션 포함)으로 역대 FA 최고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록은 2017년 최형우(삼성→KIA)의 100억원, 이대호(롯데 복귀)의 150억원으로 깨졌다.이번 손아섭은 98억원을 기록하며 이대호, 최형우에 이어 역대 최고 몸값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김현수가 KBO리그에 돌아온다면 최형우, 손아섭의 기록은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