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여름철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뭄대비 상황실을 지난 12일부터 운영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올해 포항시의 누적 강수량은 약 509㎜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7월 말부터 8월 14일까지 내린 비의 양이 17.7㎜에 불과해 전체 저수율이 55.6%에 그쳐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국민안전처의 가뭄 위기경보 발령은 없으나 선제적 대응으로 주의단계에 준하여 이강덕 시장을 재해대책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 농업분야대책반, 상수도분야대책반 등 분야별 비상대책반을 편성,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먼저, 오천ㆍ동해지역의 수돗물 공급 수원인 진전지 저수율이 50%이하로 내려감에 따라 실시간 저수율 상황분석 및 수리시설 점검 등을 통해 가뭄에 대응하고 있으며, 갈평정수장 수계에서 유강정수장으로 수계를 변경하는 등 비상급수체계를 가동 생활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사전조치 했다.또한 가뭄 우려 농업지역인 대송면 홍계·장동지구, 장기면 서촌·창지지구, 호미곶면 강사지구 등 8개 98ha에 출수기를 앞둔 벼에 물을 대기 위해 구롱포 후동천 등 7개소 하천굴착을 실시해 농업용수 공급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새벽, 대송면 장동지구의 하천굴착 현장을 방문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주위 피해 논밭에 농민들과 함께 물을 주며 노고를 격려했다. 이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피해가 심한 지역에 대형관정개발 및 양수장 설치, 농수로 정비 등을 통해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항구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가뭄대책상황실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뭄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지만, 농작물 가뭄피해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고지대등에 양수기 및 양수호수 등을 우선 지원하는 등 현장 맞춤형 가뭄 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생활용수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변기 속 벽돌 넣기 등의 생활속 물 절약 실천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포항=권혁동 기자 khd35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