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는 학계에 새로운 질병을 발표했다. 기억력 장애와 편집증적 망상 증상을 보이다 사망한 환자의 뇌를 부검했다가 죽은 뇌의 표면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하얀 단백질 덩어리가 뭉쳐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가 발견한 새로운 질병은 현재 치매 환자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이다. 질병을 발견한 의사의 이름을 따 알츠하이머병이라고 불리게 됐다. 치매는 알츠하이머 외에도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파킨슨병, 코로이츠펠트야콥병, 전측두엽 변성, 정상뇌압수두증 등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은 막대한 요양 비용과 시간이 소요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노년층에서 암보다도 무서운 질환으로 여겨질 정도다.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 문제를 일으키다 진행하면서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여러 인지기능에 이상을 보이게 되다 결국에는 모든 일상 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인구 고령화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2010년 5억2000만명에서 2050년 15억2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에 따르면 전세계 치매·알츠하이머병 환자수는 2013년 4400만명에서 2050년 1억3500만명으로 3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이로 인한 전세계 의료 부담도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로 인해 치매·알츠하이머병 환자도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치매 환자는 2014년 61만명(노인인구의 9.6%)에서 2020년 84만명(10.4%), 2050년 217만명(15.1%)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