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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양궁대표팀 ‘금의환향’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16 16:57 수정 2016.08.16 16:57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 석권‘환대’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 석권‘환대’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을 석권하고 금의환향 했다.양궁 국가대표팀은 16일 오전 11시40분께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개선했다.이날 공항에는 선수 가족을 비롯해 관계자, 그리고 수많은 팬들이 나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이들을 환영했다. 남녀 6명의 태극 궁사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4종목 모두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대기록을 세웠다.그 중 남자대표팀 구본찬(23·현대제철)과 여자대표팀 장혜진(29·LH)은 이번 올림픽에서 각각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장혜진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2관왕을 해 꿈만 같았다"며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실감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오니까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그는 개인전 16강에서 북한 강은주와의 남북대결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4강전에는 팀 동료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와 대결을 펼치는 등 쉽지 않은 여정을 거쳐야 했다.4강전 1세트에서 초속 6m가 넘는 바람으로 쏘기를 망설이는 바람에 시간에 쫓겨 급하게 쏜 화살이 3점에 꽂히는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장혜진은 "처음 있었던 일인 데다가 올림픽이어서 너무 당혹스러웠다"고 떠올리며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는 못할 것 같았지만 메달을 따고 나니까 생각이 달라졌다"고 환하게 웃었다.개인전 금메달을 딴 구본찬도 절체절명의 위기가 있었다.구본찬은 4강전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과 슛오프(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추가로 쏘는 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이들은 3세트까지 무승부를 기록했다. 구본찬이 4세트를 잡았지만, 엘리슨이 5세트를 이기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슛오프에서 먼저 활을 쏜 엘리슨은 8점을 맞혔고, 구본찬은 9점을 쏘면서 엘리슨을 물리칠 수 있었다.구본찬은 그때를 떠올리며 "슛오프 전 마지막 한 발이 남았을 때 감독님이 아직 한 발 남았으니까 기다려보라고 했는데, 상대 선수가 8점을 쏘길래 하늘이 내려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런 어려움 끝에 구본찬은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반면 희망을 걸었던 남자 대표팀 김우진(24·청주시청)은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하며 충격을 안겼다.김우진은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하면서 그 동안 준비했던 것이 허망하게 느껴졌다"며 "양궁은 양파라는 생각이 들었다. 까도까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인데, 끝이 아닌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가 많이 부족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4년 후 올림픽을 위해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개인전 4강전에서 장혜진에게 결승 티켓을 넘겨줬던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는 2연패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놨다. 기보배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우승을 했다.기보배는 "올림픽 이전에 2연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피할 수 있었으면 피하고 싶었다"라며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간들이 모두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이승윤(21·코오롱)과 최미선(20·광주여대)도 기자회견에서 막내로서 힘들었던 점 등 소감을 밝혔다.이날 함께 귀국한 문형철 양궁대표팀 총감독과 박채순, 양창훈 남녀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양 총감독은 "준비한 과정이 완벽했기 때문에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걱정은 많이 됐다"라면서도 "열심히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감독은 "중요한 것은 모든 요소들이 혼연일체가 돼 이런 결과가 있었던 것"이라며 "많은 응원을 보내 준 국민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의 뜻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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