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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비정” 한국당 당무감사 후폭풍

뉴스1 기자 입력 2017.12.20 15:34 수정 2017.12.20 15:34

유기준·김희정·박민식·김척수 등 ‘수용불가’ 거센 반발유기준·김희정·박민식·김척수 등 ‘수용불가’ 거센 반발

새당협위원장 노리는 후보들은 “기회다” 분주한 모습자유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교체대상에 오른 부산지역에서 6개 당원협의회와 위원장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반발 분위기 속에서도 교체대상 지역구의 신임 당협위원장을 노리는 인사들은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대조적인 모습이 연출되고 있어, '역시 정치는 비정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이번 당무감사 결과 부산에서는 유기준 의원(서·동구), 배덕광 의원(해운대을), 김희정 전 의원(연제), 박민식 전 의원(북·강서), 김척수 위원장(사하갑), 김호기 위원장(동래), 6명의 위원장이 교체명단에 올랐다.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은 19일 오후 지역 당원협의회 소속 광역, 기초의원들과 부산에서 모임을 갖고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싸우자."며 의지를 다진 것으로 확인됐다.4선 국회의원인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대표적 친박인사로, 이번 당무감사에서 교체명단에 오른 4명의 현역 의원 중 한 명이다.앞서 서·동구 당협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당무감사는 친박 표적심사다. 당무감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한 바 있다. 유 의원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당무감사는 홍준표의 정치보복."이라며 수용 불가입장을 밝혔다.유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박민식 전 의원, 김척수 위원장이 함께 참여해 '당무감사 결과 수용 불가' 의견을 같이 했다.19일에는 김희정 전 의원의 부산 연제구 당협 소속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감사 수용 불가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내부 반대세력들의 불순한 개입으로 인한 결과."라며, 김 전 의원 재신임을 요구했다.김 전 의원 역시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이번 당무감사는 자의적 해석이 들어가 있다."며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친박인사다.이들 위원장과 당협은 20일까지로 예정된 당무감사 재심요청 시기에 맞춰, 여론전을 펼치기 위해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한 인사는 "사실상 결정 번복이 힘든 것 아니냐."면서도, "끝까지 여론전을 펼치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엘시티 비리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배덕광 의원의 해운대 을 당협과, 바른정당 복당파인 이진복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동래구 당협은 이번 결과를 수용하는 모습이다.교체대상자들의 반발과는 관계없이,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을 대신할 인사들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우선 유기준 의원의 서·동구의 경우 곽규택 바른정당 서·동구 당협위원장이 부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 유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은 곽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결과에 따라 당적을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3선의 박극제 서구청장 역시 임기를 마무리 하는 만큼, 당협위원장으로 국회의원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오규 공항선진화포럼 이사도 거론된다.연제구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김 전 의원과 경합한 바 있는 이주환 전 시의원이 당협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북·강서구에는 여의도연구원 여성정책 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에스더 행복파트너스 대표가 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사하갑의 경우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인호 의원을 이길 수 있는 카드를 찾고 있다는 전언이다.해운대을은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과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새 당협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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