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식학교로 개교하는 '오디세이학교'의 입학경쟁률이 1.55대1로 나타났다. 오디세이학교 명예교장으로는 시사만화가로 유명한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위촉됐다.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오디세이학교 최종경쟁률은 1.55대1(이하 최초모집 기준)로 집계됐다. 80명을 모집하는데 124명이 지원했다. 16일 면접을 진행했고 1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경쟁률이 2016, 2017학년도보다 올랐다. 2016학년도에는 0.79대1, 2017학년도에는 0.67대1로 미달이었다. 2년 연속 두 차례 추가모집을 거쳐 정원을 채웠었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쟁률이 오른 것은 오디세이학교가 내년부터 정식학교로 개교된다는 점, 예년과 달리 입시시점을 앞당겨 일반고 등 후기모집 고교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오디세이학교에 대한 고민을 할 시간을 좀 더 가졌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디세이학교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1년간 공부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다양한 프로젝트나 창의적인 자율 교육과정에 따라 자유롭게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를 말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추진하는 핵심정책이다. 지난 2015년 도입 후 그동안 고교 자유학년제 위탁교육과정(1년)으로 운영됐다. 내년 3월에는 교육과정 형태가 아닌 각종학교 형태의 정식학교로 전환된다. 각종학교는 기술이나 예술 등 일반학교 교육과정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분야를 가르치는 학교다.오디세이학교 학생들은 1년간 공통교육과정과 선택교육과정 등을 함께 배운다. 공통교육과정을 통해 글쓰기, 자치활동, 여행, 멘토특강, 기획 활동, 보통교과 수업 등을 익힌다. 선택교육과정에서는 프로젝트 과정, 인턴십 과정, 문화 예술 과정, 인문학 과정 등을 배운다.오디세이학교 명예교장으로는 박재동 교수를 위촉했다.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박 명예교장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디세이학교 명예교장은 학생들의 멘토역할과 학교발전을 위한 자문역할을 맡게 된다.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년간의 오디세이학교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정식 개교 때 더욱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사회나 다른 시도교육청과의 정책 교류, 국내외 고교자유학년제 교류 등을 통해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거듭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꿈과 진로를 찾을 수 있는 오디세이학교에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높은 열의와 관심을 보여 기쁘게 생각하고 새로 위촉된 박재동 명예교장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정식개교 전까지 교육과정이나 학교시설 등을 세심하게 준비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