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정치

여, 지방선거 전후 ‘내부갈등’ 물위로?

뉴스1 기자 입력 2017.12.25 13:06 수정 2017.12.25 13:06

지방선거 공천권·안희정 당권도전…주류-비주류 충돌 가능성지방선거 공천권·안희정 당권도전…주류-비주류 충돌 가능성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내부 분열양상 없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 전후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민주당을 제외한 여타의 정당들은 저마다의 사정으로 분열 양상을 띠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체제 이후 친박계에 대한 인적 청산 작업 등으로 한시도 바람 잘 날이 없었으며,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갈등이 최고조에 치달은 상황이다.민주당 입장에선 격세지감이다. 민주당은 야당 시절 매번 계파 문제로 홍역을 치러온 탓이다. 하지만 과거 비문(非文)계 인사들이 대거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결정적으로 지난 5·9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에는 내부 갈등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특히, 집권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70% 안팎을 보이고 있으며, 민주당 역시 5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종종 현안에 대한 내부 이견만이 드러날 뿐 계파 갈등 등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그렇지만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최근 당 비주류의 한 중진의원은 뉴스1과 만나 "지금은 당이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기에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는 상황."이라면서도, "불만이 있지만 지금은 참고 있다."고 전했다.정치권에선 민주당 내부에 잠재된 불만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 일부 세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어느 때보다 높은 당청 지지율로 인해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덩달아 많아지면서, 민주당은 후보자 교통정리가 필요할 수밖에 없게 돼, 이 과정에서 친문계와 비주류가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문계는 친문 성향이 짙은 인사들에 대한 공천권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으며, 비주류 측 역시 이에 맞서 세 결집에 나설 공산이 크다.주류 진영 내부에서도 공천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남자들이었던 전해철 의원과 최재성 전 의원이 정당발전위원회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지방선거 공천권을 두고 친문계와 추미애 대표 측이 힘겨루기를 벌인 것이다.따라서 지방선거 공천 룰 문제가 본격화되면 내부 갈등도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지방선거 이후에도 갈등이 본격화할 여지가 다분하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권도전을 통한 차기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안희정 지사는 친노계지만 엄밀히 친문계는 아니다. 이에 주류진영에 대한 대항마가 없는 비주류가 향후 안 지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의 내년 당권경쟁이 주류와 비주류의 충돌 지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안 지사는 최근에는 친문 지지자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안 지사는 지난달 말 서울 성북구청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이견의 논쟁을 거부하면 안 된다"며 "다양한 견해와 토론을 허용하는 교묘한 지지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후 문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선 안 지사의 발언을 두고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뉴스1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