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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상북도

경북의 역사 속 녹아든

이창재 기자 입력 2018.01.03 18:12 수정 2018.01.03 18:12

‘노포(老鋪)’기록·제작‘노포(老鋪)’기록·제작

“내가 그만 두면 이제 문 닫아야 해요. 방법이 없니더.”친근한 사투리 속에 아쉬움이 가득 묻었다. 지난 1940년대에 창업해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사진관 ‘뉴-문화사장’(안동시 풍산읍소재) 한문현 대표(70세)의 말이다.경북도는 이렇게 잊혀져가는 노포의 역사를 보존하고 가치를 기록하기 위해 경북의 노포 20곳을 발굴, ‘노포, 사람을 그리다’ 스토리텔링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이 책에는 1949년에 창업하여 2대째 열쇠업을 운영 중인 죽도열쇠(포항시)를 비롯해 79세의 이발사가 지키고 있는 현대이발관(문경시),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성주지업사(성주군) 등 저마다 다른 20개 업체의 사연과 창업주의 삶이 풍부한 사진자료와 함께 담겨 있다. 경북도는 우리 지역 곳곳에 숨은 노포를 찾기 위해 지난 해 3월부터 자료 수집을 시작하여 현장 조사 등을 거쳐 다양한 업종의 노포를 이 책에 담고자 노력했다.제작된 책자는 도내 도서관, 박물관을 포함하여 전국 국‧공립도서관 등에 배포하여 경북 노포의 기록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e북으로 제작하여 향토뿌리기업 홈페이지(gbnc.co.kr)에서도 열람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급변하는 시대에 묵묵히 역사를 이어온 노포기업을 이제는 우리가 다시 찾아주고 알아봐 줄 때” 이라며“지역민들의 작은 관심이 모여 노포를 지켜준다면 그게 이 사업의 중요한 의의가 될 것이다. 노포의 100년 장수기업 도약을 위해 도와 시‧군이 함께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11월말 ‘경북 청년 노포기업 지원단’을 발족하여 본격적으로 노포기업 지원에 나섰다. 청년 디자이너로 구성된 ‘노포기업 지원단’은 노포기업을 찾아다니며 맞춤형 디자인 서비스를 지원, 경북 장수기업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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