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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대구·경북 병원 독감환자 ‘북적’

뉴스1 기자 입력 2018.01.04 15:39 수정 2018.01.04 15:39

단순 감기·몸살인줄 버티다 응급실행단순 감기·몸살인줄 버티다 응급실행

지난해 12월 30일 기자는 독감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동네 병원을 찾았다 끊이지 않는 환자들로 인해 오전 나절을 병원에서 보내야 했다. 인근 병원 대부분 대기환자들이 20여명이 넘어섰고 정오가 되기 전 '접수마감'을 안내하는 병원도 있었다. 병원을 찾았다가 접수마감 안내를 보고 돌아서는 환자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접수를 마감한 병원은 "연휴에도 오후 1시30분~2시 진료를 하지만 대기인원이 많아 11시 좀 넘어서 접수를 마감했다. 병원 문을 열면서 벌써 100명 가까운 환자가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씩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온 몸을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밤잠을 설친 이상희씨(65·여·경북 경산)는 이날 오전 병원 문이 열자마자 병원을 찾았다.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동네병원은 접수환자들로 가득차 한참을 기다려서야 진료를 볼 수 있었다. 단순 몸살 감기인줄만 알았던 이씨는 검사를 받고서야 'B형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됐고 링거주사와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다. 이씨는 "독감인 줄 알았다면 진작 병원에 왔을텐데 몇일 밤에만 열이 오르다 아침이 되면 내리기를 반복해서 진짜 몸살 감기인 줄 알았다"고 했다. 병원장은 "체질에 따라 열이 확 올라 지속되다가 떨어지는 사람도 있고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사람도 있다. 다음부터는 열을 동반한 몸살 증상이 있으면 빨리 병원에서 검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경북 구미에 사는 김연희씨(72·여)는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오후 집 인근 병원 응급실 신세를 져야 했다. 김씨는 "몸이 좋지 않아 누워있었는데 휴대전화가 와도 몸이 아프고 힘이 없어 전화를 받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검사결과 김씨도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밝혀져 몇일동안 입원치료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일까지 표본병원 방문 외래환자 기준 독감의사환자 수는 1000명당 7.7명이었으나 9일 19명, 16일 30.7명, 23일 53.6명으로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국내 검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분석결과 A형(H1N1과 H3N2), B형이 모두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으며 특히 A형(H3N2)과 B형 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군 전염병인 인플루엔자는 해마다 겨울철에 유행하며 건강한 사람은 며칠 심하게 앓다 회복하지만,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영·유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대구·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인플루엔자 검사시 양성판정을 받으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되며, 특히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부터 고위험군 환자는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가 인정된다.대구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는 유행이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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