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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상북도

동해안 멍게종자생산 인프라 구축

이창재 기자 입력 2018.01.04 19:42 수정 2018.01.04 19:42

경북수산자원硏-영덕양식협, 공동 시험사업 추진경북수산자원硏-영덕양식협, 공동 시험사업 추진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영덕 멍게양식협회와 공동으로 양식용 멍게 종자를 자체적으로 생산 및 보급하기 위한 생산인프라 구축에 나섰다.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동해안 멍게 양어인은 경남 통영에서 대부분 종자를 가져오고 있으며, 영덕 멍게양식협회는 매년 20억원 이상의 종자를 구입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바다향 물씬 나는 멍게는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연안 수심 5~10m에 서식하며, 수산물 중 3대 저칼로리 식품에 속하고, 신티올(cynthiol)을 함유하고 있어 특유의 향과 맛을 낸다. 또 근육속에 글리코겐 함량이 높고 인체 필수미량금속인 바나듐(vanadium) 성분이 있어 당뇨병 개선에 효과적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식 멍게는 3만1,353톤(2016년 기준)으로 통영을 중심으로 한 경남에서 2만6,304톤(83.9%)이 생산되고, 다음으로 강원도 3,359톤(10.7%), 경북 1,638톤(5.2%) 순이다.(통계청 자료)전국 생산량의 99% 이상을 경남, 강원도 및 경북에서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양식어장의 노후화, 해양환경 변화 및 물렁증, 쪼그랑증 등 질병 발생으로 매년 양식 멍게가 대량 폐사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일본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로 멍게 수입이 크게 줄었으나, 홋카이도 멍게가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9월에는 전년도 대비 수입량이 2배 이상 늘고(2,046톤 수입), 수입단가까지 하락해 국내산 멍게 양식업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멍게 양식은 어린유생을 채묘(부착된 어린 멍게)하여 내만에서 9~11개월 정도 기른 후(가이식), 연안 양성장의 봉줄에 감아서 수하식으로 2~3년 정도 성장 후 출하한다. 멍게 양식을 위해서는 종자에 해당하는 채묘 유생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번에 추진하는 멍게 종자생산 사업은 연구소가 위치한 영덕군 소재 멍게 양식협회의 요구로 연구소는 종자생산 시설 및 기술을 제공하고, 어업인은 어미 멍게를 제공하는 등 시험적으로 채묘기(유생 부착기질) 2,000틀(100m/틀) 정도를 채묘하여 양식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원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이번 연구사업으로 우량 멍게 종자를 안정적으로 생산 수급하는 기술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어업인의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산 실용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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