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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4년만에 구기 단체 ‘노메달’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17 18:03 수정 2016.08.17 18:03

여자배구, 8강서 탈락…레슬링 류한수도 ‘무산’여자배구, 8강서 탈락…레슬링 류한수도 ‘무산’

40년을 기다린 올림픽 메달 획득의 꿈이 또 다시 4년 뒤로 미뤄졌다. 한국 여자배구는 올림픽 8강에서 주저앉았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김연경(페네르바체)을 앞세워 1976년 몬트리올 대회(동메달) 이후 40년 만의 메달을 바라봤던 한국은 복병 네덜란드의 벽에 막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년 전 런던 대회에서는 4강에 진출했지만 이번에는 토너먼트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1, 2세트를 허무하게 헌납한 것이 아쉬웠다.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은 선수들의 발걸음을 무뎌지게 했고 이는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다. 공격에서는 김연경 홀로 빛났다. 27점으로 고군분투했다. 믿었던 양효진(현대건설)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은 각각 10점과 5점을 얻는데 그쳤다. 김연경을 제외하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양효진 뿐이었다. 배구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출전한 마지막 단체 구기 종목이었다. 한국이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에서 '노메달' 성적표를 써낸 것은 19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44년 만이다. 한국 레슬링의 류한수(28·삼성생명) 역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박장순, 심권호, 김현우에 이은 한국 레슬링 사상 네 번째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 제패) 도전도 무산됐다.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8강전에서 미그란 아루티우니안(아르메니아)에게 1-2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그는 패자부활전에서 아드함 아흐메드 살레흐 카흐크(이집트)에 5-0으로 승리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 나갔다.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의 라술 추나예브에게 0-8 압도적 패배를 당하며 4년 뒤를 기약해야 했다.한국 남자 사이클의 임채빈(25·금산군청)과 강동진(29·울산시청)은 경륜 2라운드 진출에 나서지 못했다.임채빈은 1라운드에서 1조 6위에 머물러 각 조 상위 2명이 오르는 2라운드 진출에 실패,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강동진도 2조 3위로 아쉽게 2라운드 직행 티켓을 놓쳤다. 패자부활전에서 임채빈은 9초531을 기록한 2조 1위 크시슈토프 막셀(폴란드)에 0.047초 뒤져 2위에 그쳤다. 강동진은 막셀에 0.123초 뒤진 기록으로 3위에 머물렀다. 패자부활전에서의 2라운드행 티켓은 각 조 상위 1명에게만 주어진다.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간판인 성지현(25·MG새마을금고)은 세계랭킹 1위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7위 성지현은 여자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게 0-2(12-21 16-21)로 졌다. 4년전 런던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남긴 성지현은 첫 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지만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전날 여자단식에서 배연주(26·인삼공사)가 16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성지현까지 패하며 여자단식 메달리스트 배출 꿈이 무산됐다.한국 요트 대표팀 김창주(31·인천체육회)-김지훈(31·인천체육회)은 470 2인승 딩기 종목에서 최종 10차 레이스까지 넷포인트 148점을 기록해 전체 26개 팀 중 19위를 기록했다. 메달레이스는 상위 10개 팀이 진출한다.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며 아시아 최강자로 자리 잡은 김창주-김지훈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레이스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이날 메달 추가에 실패한 한국은 금 6개, 은 3개, 동 5개로 종합 11위를 기록 중이다. 미국이 금 28개, 은 28개, 동 28개로 종합 1위를 질주했고, 영국(금 19개·은 19개·동 12개), 중국(금 17개·은 15개·동 19개)이 뒤를 이었다. 북한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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