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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손흥민 비난 말아달라”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17 18:07 수정 2016.08.17 18:07

올림픽 4강 실패 ‘축구대표팀’ 귀국올림픽 4강 실패 ‘축구대표팀’ 귀국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대표팀이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신태용 감독은 "한국에 돌아오니 기분이 좋다. 아쉬움이 많은 대회였다. 응원해주신 축구팬들과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4강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온두라스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했다.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라며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다. 골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올림픽을 위해 선수들이 준비했던 것들은 100% 해냈다"고 평가했다.신태용호는 조별리그에서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온두라스전의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일부 축구팬들은 손흥민(24·토트넘)의 부진을 지적하며 패배의 원흉으로 삼았다. 손흥민은 온두라스전에서 여러 차례 완벽한 득점 찬스의 기회를 놓쳤고 여기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비난을 받았다.신태용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손흥민을 감쌌다. 신 감독은 "(손)흥민이는 너무 열심히 했다. 36시간 비행 후 팀에 합류하자마자 후배들을 챙겼다. 누구보다 간절했던 선수였을 것이다. 흥민이는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온두라스전이 끝나고 흥민이가 울면서 마음 아파하는 걸 보며 감독으로서 마음이 찡했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뛰었다. 올림픽팀 일원으로 많은 걸 이루려고 노력했으니 너무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신 감독은 이번 올림픽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언론에서 이번 올림픽팀을 골짜기 세대라고 표현했다. 최종예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따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며 "하지만 선수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올림픽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올림픽을 마친 신태용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한다.권창훈(22·수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권창훈은 "개인 목표보다 팀이 잘 되는 것에만 생각을 했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감독님, 선수들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이 끝났다고 축구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이번 아픔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전했다.한국 올림픽 축구 역사상 본선 무대 첫 해트트릭 기록한 류승우(23·레버쿠젠)는 "속상하고 가슴이 아프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계속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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