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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한국당 투톱 공조, 야성 회복 ‘긍정’-지지율 정체 ‘한계’

권미정 기자 입력 2018.01.17 15:12 수정 2018.01.17 15:12

당내 홍준표-김성태 공조 긍정론多, 역할분담 확실당내 홍준표-김성태 공조 긍정론多, 역할분담 확실
“전통 보수지지층 공략만”, 지지율 극복 당면 과제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12일 선출된 이후 한달여 지난 가운데, 홍준표 당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투톱 공조'에 대한 당내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두 사람이 앞장 서서 대여(對與)투쟁력을 한껏 끌어올리는 등 제1야당인 한국당이 야성을 회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투톱 체제가 본격화한 후 한국당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자평도 있다.
다만 홍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합심해 UAE(아랍에미리트)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음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이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17일 한국당 안팎에 따르면 홍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지난 1개월간 원내와 원외로 역할을 분담해 확실한 '투톱 공조'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8일부터 2주일간 전국을 돌며 신년인사회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지방선거 승리 다짐 등 당원들의 사기 진작에 힘을 쏟고 있다. 각 지역을 돌며 밑바닥 민심을 점검하는 한편 당심을 고려한 새인물 물색에도 '올인'하는 중이다.
반면에 김 원내대표는 수도권에 머물면서 대여투쟁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새해 들어 개헌정국이 도래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개헌 저지' 국민개헌 선포식을 갖는 등 '주포'를 자임하는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비주류에서 신주류로 거듭난 두 사람이, 당분간 서민 중심과 강한 야당을 내세우며 찰떡 공조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홍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역할분담을 잘하고 있는 듯 보인다"며 "UAE 의혹 등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면서 나름대로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지지율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은 앞으로 극복할 과제로 지적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 15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51.6% △한국당 16.9% △정의당 5.7% △바른정당 5.3% △국민의당 5.1% 순이었다.
이는 1개월 전인 지난달 11~13일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민주당 53.3% △한국당 19.0% △국민의당 6.1% △바른정당 4.7% △정의당 3.5%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당이 전통 보수 지지층 공략에만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지지층 결집 행보에 몰두하면서, 선거의 캐스팅보터가 될 중도성향 지지층을 흔들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어정쩡한 봉합' 사태로 막을 내린 UAE 의혹 역시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통화에서 "투톱이 새로운 보수의 가치, 비전 제시 등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는데 그쪽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며 "좌파나 사회주의 등의 용어를 사용, 전통 지지층 공략에만 천착하면서 지지율이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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