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질끌던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은 지난 19일 대구시청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 부지를 오는 10월까지 선정해 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영만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가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현재 군위와 의성 2곳인 예비이전후보지를 모두 이전후보지로 선정해 주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국방부는 예비 이전후보지 2곳 중 1곳을 이전후보지로 선정한 후 이전부지 선정계획 수립·공고를 거치고, 주민투표 실시와 유치 신청을 받아 이전 부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날 4개 지자체장은 또 국방부가 최종 이전 부지를 선정할 때 대구·경북 시·도민과 군위·의성 군민의 뜻을 반영해 주도록 요청 하자는데도 합의했다.
그동안 4개 지자체 실무자들이 여러 차례 회의를 가졌으나, 대구시와 군위군은 통합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에 속도를 내자고 한 반면, 경북도와 의성군은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부치지 못했다.4개 지자체가 합의한 내용을 국방부가 전격 수용할 경우 대구공항 통합이전 선정위원회의 절차가 대폭 생략돼 이전부지 선정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김만영 기자  manykim30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