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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빙판길 안전운전 핵심은 안전거리와 감속운전

박선애 기자 입력 2018.01.29 19:55 수정 2018.01.29 19:55

▲ 이 동 식 경위 / 안동경찰서 교통관리계장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12~2월) 빙판길 교통사고는 한해 평균 1,925건으로 57명의 사망자와 3,413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사고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빙판길 사고가 3.0으로 같은 동기간 마른길 사고의 치사율 2.1에 비해 43% 높게 나타났다.
사고발생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전 7시~10시에 빙판길 사고의 27.9%가 발생하여 사고율이 높았다. 특히 출근 차량이 집중되는 8시~9시에 사고의 12.8%가 집중되어 빙판길 사고에 가장 취약한 시간대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고유형별에서는 차대차 사고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차대사람 사고, 차량 단독사고 순으로 발생하였다. 그런데 빙판길에서는 차량 단독사고(15.5%)가 차대차 사고(13.0%)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사고 비중이 높은 차대차 사고에서도 측면충돌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마른길과 달리 빙판길에서는 추돌사고가 가장 많았다
운전자 법규위반사항으로는 안전운전불이행사고와 중앙선침범사고 발생율이 마른길 사고에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운전자의 연령대는 마른길에서는 50대 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많았지만. 빙판길 사고는 40대 운전자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했다.
겨울철 밤새 얼어버린 도로면이 녹기 전인 오전 시간대는 빙판길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조가 부족하거나 온도가 낮은 터널 진출입로나 고가도로 아래, 산비탈 그늘진 도로 등에서는 이전에 내린 눈이 완전히 증발하지 못하고 도로 표면에서 얼어붙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빙판길은 노면 마찰력이 줄어들어 마른노면보다 더 많은 제동거리가 필요하므로 '감속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댐, 강, 하천이 많은 경북 북부권에서는 교량부근이나, 새벽에 내린 서리에 의한 '블랙아이스' 교통사고에 대비 안전운전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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