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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이번 졸업식은 ‘밀가루’대신 ‘진심어린 축하’를!

박선애 기자 입력 2018.02.05 13:52 수정 2018.02.05 13:52

▲ 이 채 원 순경 / 경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매서운 겨울의 한파가 지나가고 초록빛 싹을 움트는 입춘과 함께, 오랜 기간 정을 나누었던 친구들과 이별하고 새로운 시작의 싹을 움틔우기 위한 학생들의 졸업식이 시작된다.
그간의 노력과 결실을 맺는 자리인 만큼 의미 있고 성숙한 마음을 가지고 참석해야하는 졸업식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생들이 밀가루와 계란 범벅이 되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거나, 교복을 찢는 등의 일명 ‘알몸 뒤풀이’,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었다. 그러나 이러한 졸업식 문화를 정화시키려는 많은 노력 끝에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에 대한 불안함은 여전하다. 서로에게 계란·밀가루를 던진다거나, 졸업한다는 명목으로 후배들에게 돈을 거둔다거나, 교복을 찢은 채 사진을 찍고 SNS나 인터넷상에 올리는 등의 행동들은 학생들이 분명 범죄가 되는 행동임을 인지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강압적 뒤풀이 예방을 위해 우리 경찰은 학교 및 지역사회와 협조하여 학교 정문 등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졸업식 이후 뒤풀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유관기관과 함께 순찰활동을 하는 등 청소년들의 비행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다. 또한 졸업식 뒤풀이로 인한 피해를 입었거나 목격한 청소년은 117로 신고하거나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신고하여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하여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졸업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강압적 뒤풀이라는 말이 완전히 사라진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은 물론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져 뜻 깊은 졸업의 의미를 나눌 수 있는 건전한 졸업식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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